-
바닷속에서 발견한 미스터리 서클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2. 00:53300x250
1995년 일본의 아아미 오시마 섬 인근의 해저에서 크롭 서클이 발견되었다. 무려 지름 2m의 정교한 무늬로 이루어진 이 크롭 서클이 물 속에서 어떻게 생겼는지 사람들은 매우 궁금해 했고, 다이버들은 이를 '미스터리 써클' 이라고 불렀다. 이 미스터리 서클의 정체는 2013년에서야 알려졌다. 이 미스터리 써클은 복어의 한 종류인 흰점박이복어(참복과 토르퀴게너속)의 산란용 둥지로, 수컷 흰점박이복어가 약 10일에 걸쳐 이러한 정교한 무늬의 써클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복어는 지느러미와 몸통만을 이용해서 부드러운 모래의 바깥쪽에서부터 안쪽으로 헤엄치면서 기하학적인 빗살 모양의 고랑을 만드는데, 이 고랑들이 만나는 한가운데 부분이 신부를 유인할 둥지 부분이었다. 일부 복어중에는 조개껍데기나 산호 조각을 이용해 서클의 외부를 장식하기도 했다고 한다.
겨우 12cm 남짓한 작은 물고기가 10일이나 걸쳐서 지름 2m의 이러한 무늬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암컷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실제로 암컷은 만들어진 서클이 마음에 들면 그 서클의 가운데에 알을 낳고 떠나고, 수컷 흰점박이복어는 알이 부화될 때까지 약 6일간 그 자리를 지키다가 알이 부화하면 떠난다고 한다. 그 사이에 만들어 놓은 고랑은 물살에 의해 점점 평평하게 변해버린다고 한다. 그런데, 저렇게 수컷 복어가 고생해가면서 무늬를 만드는 것이 단순히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미관상 보기 좋으라고 만든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결과 저 무늬에는 암컷이 알을 낳는 부위인 중앙 부분의 조류를 줄여 주는 기능이 있으며, 또한 모래의 미세한 입자가 가운데쪽으로 쌓이도록 유도하여 알이 보다 더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즉, 수컷은 암컷이 알을 잘 낳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든 것이고, 암컷은 알들이 안전하게 태어날 수 있는 장소인지 판단하여 알을 낳는 것이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이 한반도 앞에서 방향을 트는 이유 (0) 2022.09.03 돈을 갖고 튀어라 - 예술인가 사기인가 (0) 2022.09.03 릴리스 (0) 2022.09.02 여성의 음모가 자라는 이유 (0) 2022.09.02 레이디 고다이바와 고디바 초콜렛 (0) 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