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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의 죠 - 새하얗게 불태워 버렸어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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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의 죠. 1967년 발표된 일본의 권투 만화. 거인의 별로 유명한 카지와라 잇키가 타카모리 아사오라는 필명을 썼고 작화는 치바 테츠야가 담당했다. 다만 스토리 진행에 치바 테츠야도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두사람의 공동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쇼와시대 최고의 걸작 만화이며 현재까지도 일본의 국민 만화 중 하나이다. 작품이 연재되던 주간 소년 매거진의 발행부수를 비약적으로 올렸고 1970년대 일본 만화계는 내일의 죠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이며, 이후 나오는 모든 권투만화가 내일의 죠의 영향 아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또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데 당시 최고 시청률 29.2%를 기록했고 10년 뒤 재방송했을때는 시청률이 더 높아져 31.6%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크로스카운터, 하얗게 불태웠어 등 후대에도 많은 패러디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이 작품은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노동자 계층들과 전공투 같은 좌파 계열에서 철저하게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다루면서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아부키 죠의 모습이 마치 자신들의 모습과 오버랩되어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이 만화의 마지막 장면에 세계 챔피언 호세 멘도사와의 경기에서 펀치 드렁크 상태에서도 모든 것을 불태워서 경기를 마친 후 흑백으로 처리된 채 코너에 앉아 있는 장면은 엄청난 명장면으로 남았는데, 이 장면에서 죠가 죽었다/안죽었다 논란이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작자의 말에 따르면 "죠는 죽지 않았다. 내일의 죠이기 때문이다." 사실 죠가 모든 것을 다 불태웠기 때문에 죠의 생사는 중요하지 않긴 하지만... (하지만 선수로서의 생명은 끝난 건 사실이다.) 원래 카지와라 잇키의 초안에서도 마지막 장면은 죠가 테라스에서 무릎을 감싸앉고 앉아있고 요코가 죠의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이었는데, 치바 테츠야가 반발했고 지금의 엔딩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애니판에서도 이게 죠가 죽은 게 아니기 때문에 BGM에서도 흥겨운 느낌의 노래가 나오면서 '그래, 할 만큼 다 했어' 라는 느낌의 밝은 분위기가 났으나 국내 더빙판에서는 일본어 노래를 빼저려서 마치 비장하게 죽은 것 처럼 보인다. 당시 성우 이규화도 죠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참고로 위에도 적어놨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좌파 노동자 계급과 좌파 운동권 대학 연합인 전공투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빈부격차 속에서 점점 망가지고 방황해 가는 와중에(그 이전까지 이렇게 빈곤층의 암울한 삶을 제대로 보여 준 만화가 없었다고 함)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불태우며 카운트 나인이면 오뚝이처럼 일어나 자신보다 훨씬 강한 상대에게 크로스 카운터를 날리는 죠의 모습에 자신들의 모습을 투영해서 많이 좋아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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