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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보 촬영 장면을 보던 할머니 수녀님이 깜짝 놀란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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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7월 19일 한 할머니 수녀가 키스 장면을 찍던 모델들에게 가서 떼어놓는 영상이 인터넷과 외신에 공개됨. 이탈리아 나폴리 한 골목에서 현지 모델 세레나 드 페라리와 영국 모델 키샨 윌슨의 화보 촬영이 진행중이었는데, 두 사람이 입맞추는 장면을 찍는 순간 백발의 할머니 수녀님이 촬영장에 난입함. 이 장면을 실제 장면이라 착각한 수녀는 무슨 짓이냐며 두 사람을 갈라놓음. 일하는 중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에도 수녀는 놀란 기색이 역력한 채 "여자들끼리 무슨 짓이냐. 악마다. 악마"라며 "예수여, 마리아여"를 외치며 성호를 그음. 촬영에 참여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로베르타 마스탈리아는 "우리 모두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였다. 모델들도 웃어넘겼다. 우리는 일하는 중이니 자리를 비켜달라고 정중히 요청했고 수녀님은 천천히 자리를 떴다" 고 밝힘.



    현지 동성애 단체 아르키게이의 안토넬로 나시노는 "수녀의 행동은 동성애 혐오적이었지만 적어도 공격적이진 않았다. 다른 세대라면 이해할 수 있었을 장면에 꽤 격분했던 것 같다"라고 의견을 밝혔고, 나폴리 지역 사제 살바토레 줄리아노 신부는 "수녀를 이해한다. 단순히 우리 할머니들이 했을법한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옹호하며 "기성세대 일부는 변화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교회에서 이해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아직 갈 길이 먼 게 사실이지만 동성 간의 사랑이 더 이상 금기시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해지고 있다"고 덧붙임. 가톨릭에서도 최근 들어 성소수자들을 품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음. 프란체스코 교황도 "성소수자도 하느님의 아들이며 가족이 될 권리가 있다" 고 언급하였고 "하느님은 당신 자녀 중 그 누구도 버리지 않았다. 교회가 버린 게 아니라 교회 안의 사람들이 버렸다고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라며 기성 성직자 사이에 성소수에 대한 편견이 여전이 있지만 이전보다 발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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