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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명의 콩고인을 학살한 벨기에의 국왕 레오폴드 2세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14. 23:59300x250
벨기에는 19세기에 아프리카 콩고에 엄청난 패악을 끼침. 1865년 벨기에 국왕에 취임한 레오폴드 2세는 식민지만이 국가(벨기에)를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함. 그래서 1885년에 콩고를 식민지화해버림. 근데 이 콩고는 다른 유럽나라들의 식민지와는 조금 달랐음. 이 콩고는 레오폴드 2세의 개인소유였으며, 국왕 역시 스스로를 소유주(proprietor)라고 불렀음. 개인소유니 여기에서 나오는 막대한 부는 다 왕 개인의 것이 되었음. 당시 전 세계(라고 해봤자 미국과 유럽)은 자동차 산업의 발달로 타이어 산업이 큰 호황을 얻고 있었는데, 마침 콩고는 국토 절반이 고무나무였음. 한마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음. 레오폴드 2세는 고무 수탈을 위해 콩고의 전 원주민을 모조리 고무 생산에 투입함. 원주민을 밀림으로 몰아넣었으며 원주민의 가족을 감금해 놓고 고무를 가져오면 풀어오겠다고 협박하거나 강제노동을 거부하는 마을은 몰살시켰음. 강제노동은 너무나도 가혹했음. 하루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면 목숨으로 갚아야 했으며, 말을 안들으면 손목을 잘라버렸음.
벨기에의 이러한 끔찍한 행위는 콩고에서 원주민을 지배하던 용병들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이 용병들은 잘라낸 손이 용병들의 성과로 평가가 되었다고 함. 콩고가 벨기에의 지배를 받던 20년간 콩고 인구의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남. 이는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 질병 + 기아 + 강제노동으로 인한 출산률 저하가 복합적으로 이루어 진 것으로 그 숫자와 기간, 잔혹성에서 나치의 학살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치임. 하여간 콩고에서 흘러들어오는 막대한 자금으로 레오폴드 2세는 떼부자가 됨. 이때 번 돈이 얼마나 되냐 하면 현재 가치로 11억달러(1조 1천억원)에 달한다고 함. 레오폴드 2세는 이 돈으로 자신이 아끼던 정부에게 저택과 값비싼 드레스를 사주기도 하고, 남는 돈으로 건물을 엄청나게 지어댔음. 오죽하면 '건축왕'이라고 불릴 정도임. 이러한 레오폴드 2세의 콩고 수탈은 당시 콩고에 있던 선교사들에 의해 유럽에 알려지게 되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에 못이겨 1908년에 끝나고 '개인 소유'에서 정부 소유의 식민지로 바뀜.
레오폴드 2세는 죽을때까지 콩고에서 벌어진 학살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며, 관련된 자료를 모두 불태워버렸는데 소각로가 무려 8일동안이나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함. 레오폴드 2세는 개인 사유지였던 콩고를 잃게 되었을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함. "나의 콩고를 그들(벨기에 정부)에게 넘기지만, 그들에게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 권리는 없다." 더 웃긴 건 전환 당시 레오폴드 2세는 재산을 빼돌린데다 콩고를 담보로 많은 빚을 지고 있기까지 했기 때문에 벨기에 정부는 많은 빚을 떠안았다고 함. 아이러니하게도 벨기에 안에서 레오폴드 2세에 대한 평가는 의외로 나쁘지 않다고 함. 위에 언급한 대로 많은 건축물들을 지어서 대대손손 자랑할만한 아름다운 유산을 가지게 되었으며, 콩고가 왕의 개인 영지여서 "왕이 개인 영지에 개인 재산을 투자하여 운영하고 수익금도 왕이 가져간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실태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음. 또한 레오폴드 2세가 엄청난 학살을 자행했지만 바다 건너 아프리카에 있었던 일이다보니 실제 피부에 와닿지 않았던 점도 있음. 역으로 "우리 나라(벨기에)를 부강하게 한 훌륭한 왕"이라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
이후 벨기에의 대응도 미흡했는데, 레오폴드 2세 사후 "위대한 잊기(Great Forgetting)" 라는 운동을 벌여 자신들이 저지른 추악한 역사를 모두 폐기시키고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함. 여담으로 100일동안 무려 80만명이 죽고 3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르완다 내전'도 벨기에가 저지른 일인데, 벨기에인들은 학교에서 벨기에의 콩고 통치나 르완다 내전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음. 심지어 2010년에 벨기에 외무장관인 루이 미셸은 레오폴드 2세는 영웅이며 비난을 받을 일이 없으며, 벨기에인들이 콩고를 발전시켰다는 이야기까지 함. 그래서 현재 대부분의 벨기에 사람들은 레오폴드 2세의 콩고 학살에 대해 거의 모를 정도이고,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도 벨기에는 유럽 나라 중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임. 하여간 벨기에의 이런 '위대한 잊기'는 현재 일본에서 2차대전과 대일본제국 당시 자신들의 만행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음.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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