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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식이나 큰일 전에 상갓집을 가지 않는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2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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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전 상갓집을 찾지 않는 관습이 생긴 이유는 위생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택에서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았고, 입관이나 염습도 모두 자택에서 했었다. 과거 위생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시절이었으니 만일 장례가 한여름이라면 위생 문제는 더 심각했을 것이다. 조문객도 진짜 병풍 뒤에 시신을 안치하고 받았으니, 그 과정에서 병이라도 퍼지게 되면 온 마을로 병이 퍼지는 것은 다반사였다.(만일 고인이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세균성 질환으로 사망했다면 위험은 더 커진다. 실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 급속도로 퍼지게 된 이유가 장례식때 고인의 시신에 입맞추고 시신을 어루만지는 의식 때문이라는 논문도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중대한 일을 앞두거나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조문을 가는 것을 꺼려하게 된 것이 현재까지 내려온 것이다. 현재에도 그렇게 사이가 가깝지 않은 경우라면 사정을 설명하고 조의금만 전달해도 양해해 준다. 다만 친한 친구나 가족, 친척인 경우에는 의가 상할 수도 있다. 위에 언급했던 위생 문제는 현재에는 대부분 해소되었고, 옛말에 "경사는 함께 하지 못해도 슬플 때는 꼭 같이 있어 주자"라는 말이 있으니 말이다.



    무속적 관점에서는 상갓집에 갔다가 좋지 못한 것들이 붙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굶주리고 배고프면서 놀기 좋아하는 귀신들이 마을 잔치처럼 떠들썩한 상갓집에 모였다가 배를 채운 다음 놀아줄 사람을 찾으려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원한 때문에 아무한테나 해꼬지를 하려는 수도 있지만 문상객에 들러 붙어 따라나가는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이런걸 상문살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대처방안이 있는데, 혹시라도 이런 귀신이 붙었다면 귀신을 털어내기 위해 집으로 오기 전에 사람이 많이 모이고 음식이 있는 편의점이나 카페에 들렀다가 오거나(그런 곳을 거쳐 오면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간다고 한다), 상갓집 갔다 온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거나 (이것도 뿌리는 방법이 있는데 집 대문을 등지고 서서 몸이 아니라 어깨 너머로 소금을 뿌리고 다리쪽 주변에 뿌리고 남은 소금은 바닥에 뿌리고 남은 다음 신발로 비벼준 후 침 세 번 뱉은 후 뒤돌아보지 말고 집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는 일종의 액막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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