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바른손의 유래

전세계적으로 성인 전체의 약 10% 정도가 왼손잡이이며, 2013년도에 진행된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왼손잡이 비율은 전체 국민들 중 약 5% 정도라고 한다. 오른손은 '옳은'에서, 바른손은 '바른'의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왼손은 '외다'에서 유래되었는데 삐뚤어지거나 꼬이다라는 의미이다. 비단 한국 말고도 영어의 라이트(right)，프랑스어의 드르와(droit), 독일어의 레히트(recht)는 모두 ‘오른쪽‘과 ‘옳다’는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반면 영어의 라이트(left)의 어원은 쓸모없다는 뜻의 'lyft'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과거 일본에서는 결혼 후 여자가 왼손잡이인 것이 판명되면 남자는 쫓아낼 수 있는 권리를 가졌고, 중국에서는 왼손으로 명함을 내밀면 그 협상은 결렬된다는 미신이 있었다. 우리나라만 해도 20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왼손잡이를 교정하는 일이 일상이었다. 야구에서 왼손잡이 선수를 특별히 사우스포(southpaw) 라고 부르는 이유는 왼손잡이 투수가 공을 던지면 왼손이 경기장에서 남쪽을 향하게 되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이후 권투 같은 다른 종목에서도 왼손잡이를 사우스포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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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올바른 쪽, 왼쪽은 올바르지 않은 쪽이 된 유래는 '오른손잡이'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2010년 훌리오 산티아고 데 토레스 스페인 그라나다대 교수와 다니엘 카사산토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동물은 착한 이미지로, 싫어하는 동물은 나쁜 이미지로 기억하게 했는데 이후 착한 동물과 나쁜 동물을 종이에 그리게 하자 오른손잡이는 착한 동물을 오른쪽에, 왼손잡이는 착한 동물을 왼쪽에 그렸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사회적으로 학습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사회에 오른손잡이가 많다 보니 글을 쓸 때도 불편하고 식사할 때도 옆사람에게 걸리적거리고 그러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다수인 오른손잡이가 사회적 우세를 잡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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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인간처럼 한쪽 방향만을 압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고양이의 경우는 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암컷은 오른쪽, 수컷을 왼쪽을 많이 사용한다는 결과가 있긴 하다) 데이비드 프레이어 미국 캔자스주립대 연구원이 스페인 고대 유적지에서 발굴한 고대 인류의 앞니자국을 분석해 보니 이들이 오른손으로 도구를 쓴 흔적을 발굴했다. 이를 토대로 추정해 50만년 전에는 인류의 98.1%가 오른손잡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현대에는 오른손잡이 비율이 약 89% 정도이므로 옛날엔 그 수치가 높았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 이유를 언어능력과 연결시켜 설명했는데, 언어능력은 좌뇌 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좌뇌가 발달하다보니 오른쪽 부분의 운동능력 제어도 발달이 되었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