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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새 총리 선임 관련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27. 23:51300x250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년 전에는 보수당을 1987년 이래 가장 큰 선거 승리로 이끌었지만 최근 연이은 추문에 휩싸임. 크리스 핀처 하원의원이 런던의 한 회원제 클럽을 찾아 두 명의 남성을 추행한 혐의가 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보수당 원내부총무에 임명하고는 몰랐다고 발뺌하다 거짓말이 걸렸고, 코로나 봉쇄 기간중에 파티를 열었다가 봉쇄 규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오웬 패터슨 하원의원이 로비 규칙을 어기고 자신에게 돈을 준 회사에게 혜택을 주려다 걸렸음에도 패터슨에 대한 정직 결정을 보류하고 감싸주다 거센 항의 끝에 결국 패터슨은 사임하는 등 내부적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을 이어갔음. 경제면에서도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금 인상을 단행하고 국민보험금을 올려 민심을 잃었고, '브렉시트 완수'라는 정책으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으나 이후 비전과 철학, 청렴성 부족으로 계속 지적을 받고 실정을 하다 보니 보수당이 계속 보궐선거 패배가 계속되는 상황에 처함. 결국 국민과 당의 지지를 모두 잃고 내각 줄사퇴에 버티다 못해 지난 7월 7일 사퇴 성명을 발표함.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은 2022년 보수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고 1차부터 4차 투표까지 모두 1위를 기록하고 결선 투표에서도 1위로 후보에 올라감. 하지만 16만명의 평당원의 우편 투표가 이뤄지는 결선 투표에서 60,399표를 얻어 81,326표를 받은 리즈 트러스 외무영연방개발장관에게 패하며 총리의 꿈이 좌절됨. 이 수치는 2011년 당원 투표 도입 후 최소 격차(14.8%) 결과임. 수낵의 패배 요인으로는 존슨의 측근으로 활동했고 존슨이 키워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존슨 총리 임기 막판 자진 사임으로 총리에게 마지막 치명타를 가한 것 때문에 '배 가라앉자 가장 먼저 탈출한 쥐새X' 라며 당내 존슨 지지자들에게 배신자 낙인이 찍힌 점, 보리스 총리와 함께 파티 게이트 중 한명이었던 점이 드러난 점, 본인은 세금 인상을 추진했으나 정작 부인은 편법으로 세금을 크게 줄이게 하고, 본인도 재무장관 재임 시절에도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미국에 세금신고를 한 점 등이 비난을 받음.
또한 수낵은 이민자 출신을 내세워 자신이 사회적 약자 혹은 인종차별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정작 그의 집안은 카스트 제도 최상위인 브라만 계급이며 영국 내에서도 아버지는 의사, 어머니는 약사인 금수저 출신임. 또한 본인은 명문 학교에서 엘리트 귀족 교육을 받았으며 장인은 '인도의 빌 게이츠'라고 불리는 억만장자 나라야나 무르티 인포시스 창업자로 아내가 가진 인포시스 지분만 한화로 1조가 넘는데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보다 재산이 많다고 함. 그런데도 서민인척 한답시고 '부모님이 스키 휴가를 보내주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다', '나에게 아파트를 사주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님의 모습에 가슴아팠다' 라는 말을 해서 어설픈 서민 코스프레라고 언론에서 비꼬기도 함. 애초에 '그냥 나 잘살았어요' 하면 됐을 것을 괜히 흙수저 코스프레 했다가 1파운드 달랑 들고 파키스탄에서 건너 온 버스기사의 아들인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장관이나 이라크 쿠르드족 난민 출신인 나딤 자하위 재무장관과 비교되어 역효과가 심하게 남.
차기 총리로 뽑힌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1975년생으로 옥스포드 대학에서 철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함. 2010년 사우스 웨스트 노포크 지역에 출마해 당선되며 의회에 입문했고, 2014년에 환경장관으로, 2년 후엔 법무장관이 됨. 보리스 존슨 총리 취임 후에는 국제통상장관, 여성평등장관을 거쳐 작년 9월부터 외무,영연방개발부 장관을 역임함. 처음에는 브랙시트 반대파였으나 이후 보리스 존슨의 성향에 맞춰 온건한 찬성 쪽으로 입장이 바뀜. 외무장관 취임 후에는 북아일랜드와의 국경 통관 문제 등 브렉시트가 남긴 여러 과제들을 처리함. 대체로 자유지상주의적이라는 성향인데 정작 보수당 내에서는 대처 전 총리와 비슷한 강한 보수주의가 어필, 승리의 요인이 되었다고 함. 취임 후에는 에너지 대란 등 산적한 경제 문제에 집중할 거라는 관측이 많음.
정작 트러스 본인은 자신이 즐겨 착용하는 털모자와 흰색 리본 넥타이를 두고 '대처 전 총리를 연상시키려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남성 정치인을 테드 히스 전 총리와 비교하진 않으면서, 여성 정치인만 늘 대처 전 총리와 비교하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며 반박하기도 함. 외무장관 시절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가기로 한 영국인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음. 영국 역사상 3번째이고 여성으로서 40대에 당선된 최초의 총리이며, 185년만에 국왕과 총리의 이름이 같은 케이스라고 함(리즈는 엘리자베스의 줄임말임), 여담으로 엘리자베스 2회 즉위 후 맞이한 15번째 총리라고 함. 또한 영국 역사상 최초의 70년대생 총리이기도 함.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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