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노숙자가 많이 늘어난 이유

미국 주택도시개발부의 연간 조사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20년까지의 노숙인 수는 미국 발 세계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크게 변동하지 않았으나 최근 4년간 전체 노숙자의 수와 장기 만성 노숙자의 수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라고 함. 버려진 건물이나 거리 등 비보호 지역에 거주하는 노숙자의 숫자, 유색인종 노숙자들의 수 모두 증가했다고 함. 미국 서부의 주요 도시들은 노숙 문제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지경에 이름. 기본적으로 빈곤층이 노숙자가 되는 데에는 저렴한 주택의 부족, 고용 기회의 부족, 복지제도 감소, 높은 의료비 등의 사회적인 문제와 가정폭력, 정신질환, 중독(알코올이나 약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됨. 특히 코로나 팬더믹 이후 경기침체와 복지축소, 일자리 부족 등의 문제가 더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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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의 증가를 노숙자 개인의 능력부족이나 학습된 무기력 때문이라며 이것이 노숙자 대인의 문제라고 무턱대고 결론내릴 수도 없음. 2008년 금융위기와 이어진 경제대란으로 대출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집을 압류당했고 집값과 월세가 천정부지로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렸음. 심지어 직장이 있는 사람들 중에도 노숙을 하는 사람이 많음. 낮은 저축률과 낮은 임금으로 인해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심지어 투잡을 뛰면서도 월세를 감당할 수 없어 차량이나 텐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함. 또한 은퇴한 노인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미 펜실베이니아대의 예상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 노숙사의 수가 2030년에는 4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하며, 향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길거리로 내몰리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