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천사

우는 천사(Weeping Angels). 영국 SF 드라마 닥터 후에 나오는 외계 생명체. 닥터 후 에피소드 중 가장 무서운 에피소드로 손꼽힌다. 살아있는 생명체의 시간 에너지를 먹고살며 시간 에너지를 흡수당한 피해자는 과거로 떨어진다. (사람을 죽여서 시간 에너지를 흡수하기도 한다) 양자적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살아있는 생물에게 관찰될 땐 몸이 석상 자체가 되어 방어하지만 누구에게도 관찰되지 않을 땐 자유롭게 이동하여 사냥감을 공격한다. 이동속도가 매우 빠른데 전등 한번 깜빡, 눈 한번 깜빡거리는 시간 안에 습격이 가능하다. 동상으로 있을 때는 몸이 매우 단단해진다. 평상시에 눈을 가린 모습으로 있는 이유는 우는 천사와 우는 천사가 서로를 쳐다보면 영원히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냥을 할 때 '재미'를 따지며 인간과의 대화도 가능하고 전자장비를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묘사된다. 다만 인간을 사냥감으로밖에 보는 전투종족이기 때문에 대화나 협상은 불가능하다. 뉴시즌 3 에피소드 10에 처음 등장한 후 많은 인기를 얻어 이후 여러 번 출연했다.

닥터 후 시리즈의 작가 스티븐 모팻이 어느날 아들과 함께 공동묘지에 갔는데 잠겨 있는 묘지 안에 눈을 가린 천사 동상이 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우는 천사에 대한 에피소드를 썼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후 모팻이 다시 그 묘지에 가 보니, 묘지는 그대로 문이 잠겨 있는데 천사 동상은 사라지고 없었다고. 또한 눈을 한쪽씩 감으면 되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실제 이후 시즌에서 등장인물이 써먹었다. 다만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끝장이고 우는 천사 여러 명이 전방향에서 공격해 오면 소용이 없다. 그밖에 닥터가 거울을 이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