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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노총각 광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2. 26. 00:15300x250
광군(光棍). 중국의 노총각을 일컫는 말. '광군'은 원래 막대기나 몽둥이를 의미하는데, 광군이 미혼 남성을 뜻하게 된 것은 옆으로 뻗은 줄기와 잎이 없는 몽둥이의 모양새가 총각의 신세와 유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나무에서 뻗어 나온 줄기와 잎은 자손의 번성을 의미한다. 중국 내 노총각이 늘어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과 강제적인 산하제한정책 때문이다. 2014년 말 기준 중국 남성 인구는 여성보다 3천4백만 명 정도 많다고 조사되었으며, 2020년 중국에서 결혼을 하지 못한 노총각의 수는 3천만~3천5백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 즉, 캐나다 전체 인구만큼의 노총각이 있다는 얘기이다. 또한 개혁개방 이후 도시와 농촌의 성장 격차가 커지면서 여성들이 소득 적고 낙후된 시골로 시집을 가느니 차라리 오시에서 혼자 사는 것을 택하고, 그 지역에서 태어난 여성도 일자리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기 때문에 중국의 빈곤 시골에 광군들이 모여 있는 광군촌이 생기기도 한다.
이들 노총각들의 사회적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경우 중국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실제 19세기 중엽 태평천국운동과 함께 청나라 왕조에 반기를 든 연군에 참여한 대부분이 독신 남성과 홀아비, 부랑자들이었다. 실제 중국 농촌 지역에는 매음과 매춘, 폭력, 유괴, 성범죄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며, 청각장애인이나 벙어리, 정신이상자와 결혼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일부는 근친혼으로 장애아를 낳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동남아 여성을 데려와 결혼하는 경우도 많은데 결혼사기나 신부 집단 도주도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신랑측이 신부 측에 보내는 예물비인 차이리 액수도 점점 늘어나 더 결혼하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도시에선 거꾸로 '잉여 여성'이라는 성뉘(剩女)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골드미스'와 유사한 성뉘는 자신의 집과 자동차, 직장 등을 가지고 있지만 결혼하지 못한 여성들로 베이징에만 80만명의 성뉘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자아실현을 위해 일부러 결혼 시기를 늦추는 경우도 있지만 배우자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 마음에 드는 신랑감을 구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오죽하면 결혼 정보 사이트의 관계자가 “많은 여성들이 키가 크고 부자인 데다가 잘 생긴 일명 ‘가오푸솨이“(高富帥) 남성을 찾는다. 그러나 결혼의 현실은 ‘한국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중국 당국에서도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하고 있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인터넷에서는 '중국 여성이 외국 남성과 결혼을 금지시키고 미혼 여성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나오는가 하면 '동성애와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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