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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2. 28. 20:36300x250
원숭이 손. 영국 작가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의 단편소설. 20세기 초 영국을 배경으로 소원을 3가지 들어주는 신비한 원숭이 손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부부가 재미로 '돈을 달라'라고 소원을 빌자 다음 날 '당신의 아들이 공장에서 죽어서 보상금이 나올 것이다'라는 연락을 받는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빠진 부부가 슬퍼하다 혹시나 하고 '아들을 돌려달라'는 두 번째 소원을 빌자 그때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아내는 아들이 돌아왔다며 내려가려 하지만 남편은 자신들이 아들을 죽기 전 건강한 상태로 살려달라고 하지 않았던 것, 아들이 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사지가 멀쩡하지 않게 죽었다는 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마치 발로 차는 것 같다는 점, 아들을 묻은 무덤이 여기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 등을 생각해 내고 아내를 말린다. 결국 아내는 현관문으로 내려가고 남편은 원숭이 손에게 세 번째 소원을 빈다. 그리고 현관문을 연 아내는 아무것도 없이 황량한 길거리만 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센세이셔널한 내용 때문에 많이 알려졌고 여러 버전도 많다. 원숭이 손 대신 토끼발, 고양이 발 등으로 바뀌기도 하고 무대도 영국이 아니라 미국, 일본, 한국으로 바뀌기도 한다. 아들의 사고도 기차 사고, 비행기 사고 등으로 바뀐 버전도 있다. 아들 '이었던' 것을 만나는 버전도 있고, 마지막에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하게 해 주세요'라는 소원을 빌었다 온가족이 다 죽는 버전도 있다. 교과서에 실린 적도 있으며 영화나 애니 같은 곳에도 각색되어 나온다. 이렇듯 소원을 잘못 빌었다가 낭패를 보는 설화는 옛날부터 많았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들에서도 지니가 '소원을 잘 생각해서 구체적으로 하라'는 얘기도 있다. 현대에 와서 드래곤볼이나 사혼의 구슬, 욕망의 요람 같은 것들도 이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교훈은 '소원을 들어주지만 그것이 꼭 자신을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다.', '목적을 달성하더라도 그 과정이나 대가가 가혹할 수 있다.', '세상엔 공짜 따윈 없다' 등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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