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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구장 좌충우돌 건설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2. 28. 20:37300x250
고척돔구장은 처음엔 아마야구장 용도로 계획이 시작되었음, 그리고 처음에는 하프돔 구장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WBC 등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야구 열풍이 몰아쳤고 여기에 한 발 얹으려는 정치권에서 먼저 나서서 추진하면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음. 당시 서울시장은 재선을 앞두고 졸속으로 돔구장 건립을 발표하고 기공식을 해버림. 원래 아마 구장으로 생각했던 자리에 돔구장을 욱여넣으려다 보니 21세기에 지은 경기장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는 좁은 좌석과 엉망인 시야각, 작은 전광판, 좁은 주차장, 심각한 교통문제, 선수 경기 준비공간 및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안게 됨. 설계자가 야구장 설계 경험이 없을뿐더러 (사실 국내 설계사 중에 대형 스포츠 컴플렉스 건설 경험이 있는 곳이 거의 없음) 설계에 맞춰 시공사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시공사에 구미에 맞춰 설계가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라 잘 짓기 위해 노력을 할 상황이 아니라 완공을 위해 설계사가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도 한몫했음. 재밌는 것은 그 와중에 정무적 판단으로 돔구장을 지어 재선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던 시장이 바뀜.
그러다 서울시의회나 감사원으로부터 아마대회 유치나 콘서트, 수익시설 입점 등으로는 수익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랴부랴 서울시는 프로팀을 유치를 시도함 (그러니까 그때까지 프로팀이 쓸 계획이 없었단 얘기임) 그러나 넥센, 두산, LG는 열악한 위치와 심각한 주차장과 교통 문제, 부족한 수용인원, 관중 편의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고, 서울시는 390억을 추가로 들여 프로팀을 위한 시설개선을 실시하고 (이로 인해 공기도 2015년으로 늦어짐) 결국 목동을 홈으로 사용하던 넥센이 고척돔을 사용하기로 함. LG나 두산은 훨씬 작은 목동으로 갈 이유가 없었고 당시 넥센이 사용하던 목동은 인근 아파트의 소음 민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었음. (정작 팬들은 대다수가 고척 이전을 반대함) 그래도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들이 해결되었고 날씨 문제 등으로 한국시리즈를 이곳에서 치루기도 하는 등 그냥저냥 쓰고 있음.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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