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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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어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0. 9. 00:10
포도(葡萄)의 한자는 모두 포도를 뜻하는 한자로 각각 葡(포도 포)와 와 萄(포도 도)이다. 이 한자들은 오로지 포도라는 단어를 위해서 만들어진 한자이다.(이런 글자들을 연면사라 한다) 포도는 3종군의 100여 종이 존재하며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다. 포도는 약 1만 1000년 전 서아시아 지역과 코카서스 지역에서 작물화가 되었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문명 발전의 시작인 농업의 출현과 비슷한 시기이다. 포도를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이라고 일컫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포도주를 만들었던 흔적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조지아에서 발견된 8000년 전 유적이며, 가장 오래된 양조장은 아르메니아에서 발굴된 기원전 4000년 경의 아레니 양조장이다. 이집트 피라미드에도 포도주를 만드는 장면이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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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의 어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 5. 00:10
곰국/곰탕은 소의 머리나 사골, 도가니, 양지, 내장 등을 함께 섞거나 혹은 단독으로 여러 시간 푹 고아서 국물이 우러나게 한 국을 뜻한다. 육탕(肉湯)이라고 하며 과거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단백질과 영양을 섭취하기 좋은 보양음식 중 하나였다. 곰탕의 유래는 고기를 맹물에 넣고 끓인 국이라는 의미의 공탕(空湯)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고기를 푹 곤 국이라는 의미의 곰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먼저 공탕(空湯)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은 몽골 요리에서 왔다는 설인데, 조선 영조 때 간행된 '몽골유해'라는 몽골어 사전을 보면 몽골에서는 맹물에 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空湯"이라고 적고 이를 ‘슈루/슐루’라고 읽는다고 풀이되어 있다. 몽골 군사들은 큰 가마솥에 물을 끓인 뒤고기를 잘게 썰어 넣고 소금을 가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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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의 어원. 사이비는 영어가 아닙니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19. 00:10
사이비(似而非), 영어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연한 한자어이다. 말 그대로 풀어보면 닮을 사에 말이 을 이, 아닐 비를 써서 "비슷하지만 아닌 것"을 뜻한다. "진짜인 척하는 가짜"를 뜻하기도 한다. 맹자의 진심장구하편에 수록된 말로 공자왈오사이비자(孔子曰惡似而非者)에서 유래되었다. 어느 날 맹자의 제자 만장이 "공자께서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향원이라는 사람을 왜 '덕을 해치는 도둑'이라고 하셨나요?"라고 공자의 가르침에 대하여 맹자에게 물었을 때 "공자께서는 같고도 아닌 것(겉으로는 비슷하나 실제와 다른 것)을 미워한다."라고 하셨다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 즉 꼬집어 비난할 구석이 없으며 얼핏 보기에는 청렴결백한 군자와 같으나 실상은 지식이 얕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척, 점잖고 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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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어원 논란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2. 00:37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의 잔재라는 증거도, 잔재가 아니라는 증거도 명확한 것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토끼고기로 만드는 '토끼도리탕'이라는 음식이 있으며, 과거 문서에도 조리방법은 다르지만 도리탕(桃李湯)이라는 음식도 존재하고 또한 부분을 나타내는 용어로 '도리'라는 말이 별도로 있다. (웃도리, 아랫도리를 생각하면 될 듯). 국립국어원에서는 도리탕이라는 용어가 일제강점기시절 이후 문헌에서 나오고 있으며 옛날 기사를 찾아봐도 닭도리탕이 일본에서 온 말이라는 내용이 있다. 만약 이게 틀렸다면 틀렸다는 결정적 증거를 가져와라가 기본 입장이다. 또다른 문제는 닭도리탕이 일본어의 잔재가 있어서 순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원래 조리법에 없는 '볶음'이라는 말을 넣어버려서 실제로 닭도리탕을 할 때 닭을 볶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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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어원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6. 15. 16:19
삼국사기 초기에 한강은 한반도의 중간 허리를 띠처럼 둘렀다는 뜻에서 '대수(帶水)'라 불렀다. 삼국 각국이 한강을 부르는 이름이 다 달랐는데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에서는 아리수(阿利水)라고 써 있으며, 백제는 '욱리하(郁理河)라고 불렀고, 신라는 상류를 "니하(泥河)", 하류를 "왕봉하(王逢河)"라 불렀다. 고려때에는 큰 물줄기가 맑고 밝게 뻗어 내리는 긴 강이란 뜻으로 "열수"라고 불렀으며, 모래가 많아 사평도(沙平渡) 또는 사리진(沙里津)이라고 불렀다. 한강(漢江)은 본래 우리말의 "한가람"에서 비롯된 말로 "한"은 "크다·넓다·길다"는 의미이며, "가람"은 강의 고어(古語)로 크고 넓은 강이란 뜻으로 사용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다가 백제때부터 이어진 중국과의 교류의 영향으로 중국문화를 받아들여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