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영화 한산이 고증대로 한산도 대첩을 만들지 않은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27. 23:39
영화 한산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을 다룬 영화이다. 전작 명량에 비해 여러 면에서 고증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띄었으나 실제 한산도 대첩을 그대로 반영할 경우 너무나 일방적인 승리라 극적인 재미를 위해 전투 자체가 상당한 각색이 이루어졌다. 원래 한산도 대첩은 견내량 주변이 좁고 암초가 많아 판옥전선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여 한산섬 앞바다로 유인해 격멸할 계획을 세우고, 판옥전선 5~6척이 일본 수군으로 공격하여 반격해 오면 한산섬으로 물러나면서 유인하였다. 일본 수군들은 이때까지 패전에 대한 보복이라도 하듯 의기양양하게 공격해 왔는데 이를 학익전으로 둘러싸서 일제 공격, 적의 층각대선 1척을 나포하는 것을 비롯해 47척을 분파하고 12척을 나포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너무도 일방적이었기 때문에 실제 영..
-
영화 택시운전사 군인 실화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7. 00:52
실제 영화 택시운전사의 클라이막스에서 위르겐 힌츠페터가 탄 택시를 군인이 그냥 보내주는 장면은 실제 있었던 일인 것으로 알려짐. 장훈 감독은 인터뷰에서 "힌츠페터 기자의 회상을 토대로 만든 장면이다.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검문소 군인이 알고도 모른 척 보내준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함. 실제 5.18 당시 택시기사로 일하며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택시와 버스 기사들의 차량시위를 이끈 장훈명씨도 숨어있던 여관에 들이닥친 군 장교가 붕대를 감은 자신을 보고 '걱정마라 나도 광주 출신이다. 해 안끼친다' 며 총기류가 있는지만 뒤지고 그냥 밖으로 나갔다는 일화를 밝힌 적도 있음. [부연설명] 영화에서 택시를 검문한 군인들은 광주 지역 향토사단인 제31보병사단으로 보이는데(문양은 바꿨다) 당시 31보병사단은 사..
-
영화 마션에 나오는 엘론드 회의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3. 16:54
영화 '마션'에서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엘론드 회의'를 언급한 개그 장면(아는 사람만 웃긴). 엘론드 회의는 인간, 엘프, 드워프, 호빗들이 모여 절대반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다가 운명의 산으로 던져버리자고 의견이 모아지고, 이를 위해 반지원정대 파티가 결성되는 극 중 이야기의 시발점이 되는 모임이다. 영화 마션에서는 미팅 중인 모든 남자들이 이 이름에 대해 알고 있는데 유일한 여성인 애니 NASA 공보책임자만 뭔 소린지 못 알아듣는 게 개그 포인트이며 이야기를 듣고는 "맙소사, 다들 고등학교 때 여자랑 자본 적도 없죠?"라고 모두 까기를 한다. 여담으로 이때 있었던 미치 핸더슨 총감독은 실제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보르미르 역으로 엘론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어서 일종의 배우 ..
-
12인의 성난 사람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3. 16:47
12인의 성난 사람들. 1957년작. 헨리 폰다가 제작 및 주연을 맡은 법정 영화. 시드니 루멧의 첫 연출작이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법정 영화 중 하나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중 하나로 뽑힌다. 제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공상 수상작이자 제30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이었다. (참고로 이 해 아카데미 작품상은 콰이강의 다리) 미국 영화 연구소에서 선정한 미국 영화 TOP 100에 포함되어 있으며 IMDb TOP 250중 5위에 올라 있다. 미국의 배심원 제도를 소재로 유죄가 확실해 보이던 살인 혐의의 소년에 대하여 격렬한 토론을 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12명의 배심원 중 8번 배심원 한 명(배심원들을 다 번호로 부른다)만이 무죄를 주장하며 사건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놓친 부분들을 세세하게 ..
-
봉준호 - 영화는 메시지를 담는 도구가 아니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1. 22:59
봉준호 감독은 "영화는 메시지를 담는 도구가 아니다. 말을 하고 싶으면 SNS에 쓰거나 책을 써라."라는 말을 한 적이 있음. 이후 디마 마스터클래스에서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지 않냐는 방청객의 질문에 자신이 그런 얘길 했었냐며 '그런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는...' 이라고 반응함. 이후 "메시지만 남는 앙상한 영화들에 대한 혐오였던것 같아요. 당연히 메시지가 있는 건 좋은 거죠, 하고자 하는 말이 있으면, 근데 메시지의 도구로 전락해선 안되곘죠.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메시지가, 비에 젖은 옷을 집에 입고 들어갔을 때 젖어있듯이 그렇게 젖어있으면 좋은 거겠죠. 메시지를 앞세워서 계속해서 영화가 구호를 외쳐대면, 옛날 싸구려 프로..
-
영화 관상에 나오는 수양대군(이정재)에 대한 이야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8. 28. 16:55
영화 관상에서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정재는 영화 시작 후 1시간만에 등장한다. 계단을 올라오는 이정재의 첫 등장신과 이를 보고 공포에 떨며 독백하는 송강호의 모습이 교차되는 이 신은 한국 영화의 대표적인 등장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재미있게도 영화를 보면 서로 보면서 연기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다 따로 찍은 장면이라고 한다. 즉, 송강호는 담벼락을 보면서 덜덜 떠는 모습을 촬영하였고 이정재는 기둥을 노려보고 있었다는 것임. 여담으로 송강호가 (허공에 대고) 어떻게 연기해야 하냐고 감독에게 묻자 감독의 주문은 "가슴을 송곳으로 막 찌르는 고통 같은 느낌" 을 요구했고, 이런 추상적인 감독의 요구를 소화해 낸 것이 바로 이 장면이다. 영화 관상에 나오는 세조의 모습은 실제 세조의 어진과 다르..
-
대니 트레호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8. 22. 11:58
대니 트레호. 미국의 영화배우. 어린시절부터 마약과 폭력에 노출된 삶을 살았으며 19살때부터 무장강도 및 마약 범죄로 11번이나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교도소에서도 최고의 싸움꾼으로 명성(?)을 날렸다고 한다. 그러다가 교도소의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고 출소 후 마약 중독자들을 돌보는 자선사업을 하다 우연히 방문한 영화 '폭주기관차'촬영현장에서 악당 엑스트라로 즉석 캐스팅된다. 이 때 영화의 각본가가 트레호를 알아보는데 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때 그 교도소의 전설적인 복싱 챔피언이자 싸움 챔피언이었던게 바로 트레호였던 것. 이후 폭주기관차의 감독인 안드레이 콘찰롭스키는 작가가 복싱 트레이너로 데려온 트레호를 보고 어디서 이런 흉악한 외모의 엑스트라를 데려왔냐며 차라리 주연의 상대배우로 캐스..
-
요즘 속편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6. 27. 20:19
과거 헐리우드에는 '전편만한 속편이 없다.' 라거나 '속편의 흥행은 대개 전편의 60% 정도에 그친다' 라는 속설이 있었으나 그것도 다 옛날 얘기임. 요즘은 하나의 영화가 성공하면 시퀄, 프리퀄, 스핀오프 등의 수많은 속편들이 나오면서 프렌차이즈화되고 독자적인 유니버스까지 구축함. 심지어 이미 완성된 이야기도 리메이크하거나 심지어 리부트 시켜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함. 이런 속편영화들은 관객에게 익숙한 플롯과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흥행이 비교적 안정적이다'라는 장점이 있음. 하지만 이를 두고 많은 영화비평가들은 "헐리우드는 더 이상 독창적인 영화를 만들 수 없다는 증거다" 라고 비난함. 헐리우드는 과거의 흥행작에 기대어 안전만을 추구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드는 것을 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