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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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에 띄어쓰기를 처음 도입한 사람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7. 10. 00:10
한글에 띄어쓰기를 도입한 사람은 한국인이 아니라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중국 이름 라요한)였다. 존 로스가 한글 교사 겸 번역가로 활동한 이응찬의 도움으로 1877년 펴낸 한국어교재 '조선어 첫걸음'에 최초의 한글 띄어쓰기가 표기되어 있다. 존 로스가 자신과 같은 선교사나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책을 만들면서 사용하던 영어의 띄어쓰기가 자연스레 반영되었다고 한다. 이후 한글 띄어쓰기가 적용된 최초의 한글판 간행물은 896년 서재필, 주시경, 미국인 선교사 허버트 등이 만든 “독립신문”이다. 그리고 1933년 조선어학회가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하면서 띄어쓰기의 어문규정이 하나씩 정립되기 시작했다. 존 로스는 최초의 한글 성경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1882년)을 만들기도 했으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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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알면 한글을 구사할 때 도움이 되는가?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5. 10. 01:20
한글은 기본적으로 표음문자이지만 한국어는 그 영향을 많이 받은 중국어 - 정확하게 얘기하면 한자어 때문에 한 개의 음절이 하나 이상의 뜻을 가지는 성향도 가지고 있다. 실제 우리가 쓰는 말 중 상당수가 한자어인데 한자어를 한글로만 적어 놓았을 때 그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문맥으로 판단해야 하거나 배경지식으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는 역으로 한글의 장점이기도 한데 우리말은 한자어들과 사자성어등을 이용해서 표현이나 의미 등의 복잡한 내용을 전달함에 있어서 언어의 밀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자 '學(학)' 자는 물론 외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한 글자를 머릿속에 넣어 놓게 되면 학생, 학교, 학원, 학부모, 학용품 등 많은 용례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즉, 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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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또다른 우수성 '읽기 쉽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6. 27. 11:16
한글은 다른 언어 중에 의외로 '읽기 쉬운' 언어이다. 따라 읽기 쉽다는 뜻이 아니라 읽으면서 뜻을 이해하기 쉬운 언어라는 의미이다. 한글의 특수성 중 하나가 빠르게 읽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영어 같은 경우에는 단어 하나하나를 인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한글은 글자 하나씩 하나씩 공평하게 인지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읽는데 끊김이 없고, 한자어를 빌려와서 글자의 압축률 자체가 좋아서 긴 내용을 짧은 단어로 표현이 가능한 데다, 단어가 사자성어 등의 관용어구를 이용하여 복잡한 논리를 전달하는 언어의 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영화를 볼 때도 더빙으로 보는 편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 때문에 영화를 자막으로 보더라도 빠른 시간에 영화 장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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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기계화의 아버지, 공병우 박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16. 00:24
공병우 박사. 한글 기계화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한국 최초의 안과의사이기도 했다. 1938년 서울 안국동에 한국 최초의 안과 병원을 개업해 잘 나가던 공병우 박사는 어느 날 한 눈병환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한글학자 이극로 선생이었다.(독일 베를린 종합대학에 조선어학과를 창설한 분) 이극로 선생의 "한글로 우리 민족이 글눈을 떠야 문화의 힘을 기를 수 있다"는 말에 공병우 박사는 한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공병우 박사는 일본에서 의학공부를 했기 때문에 나이 마흔이 넘어 해방이 된 후에야 정식으로 한글을 배울 수 있었다. 한글을 배우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체감한 공병우 박사는 일본어로 된 시력검사표를 한글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눈병 예방 한글 안내문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한글 보급을 위한 노력을 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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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위의 포뇨 한글 제목 이야기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0. 30. 21:39
미야자키 감독의 애니는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음. 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200만 명,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3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꽤나 흥행에 선전해서 '벼랑 위의 포뇨' 때는 한국 팬들을 위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특별한 선물로 한국판 포스터를 위해 자신이 직접 쓴 한글 타이틀 로고임. 미야자키 감독은 한글을 하나도 몰랐는데, 한국 관계자가 써준 한글 메모만을 보고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리듯 하나 하나 한글 로고를 완성했다고 함. 이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만을 위한 것임. 또한 서비스로 로고 위에 귀여운 포뇨와 집 모양의 캐릭터를 더함 (일본 포스터에도 없음) 이 타이틀 로고는 이후 포스터 예고편 등 모든 인쇄, 영상물에 사용됨. 여담으로 '벼랑 위의 포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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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스타벅스가 한글 간판을 단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10. 4. 20:30
인사동은 전통문화를 지키고자 특화된 거리로 상점들의 간판을 한글로 써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음. 여기에 2001년 스타벅스가 들어섰는데 '전통문화 거리에 영어 알파벳 간판이 왠말이냐'고 말이 많았음. 결국 스타벅스는 한글 간판을 달고 문을 열었는데, 이게 스타벅스 역사상 자국어 간판이 설치된 최초 사례였음. 이후에는 안국역점이나 경복궁역점, 북촌로점 등에는 한글로 간판을 단 사례도 있음. 참고로 종로구는 인사동 외에도 안국동과 북촌 등의 문화유적이나 전통거리가 많은데, 종로구에서는 2008년부터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이라고 해서 간판을 한글로 붙이고 친환경 LED 조명을 설치하도록 지원하는데 약 28억원을 들여 1,300여개의 간판을 바꿨다고 함. 또한 스타벅스 초기 간판에서 보듯 초기에는 고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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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배우면 한글 쓰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2. 9. 23. 00:10
현재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단어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말과 우리글인 한글을 혼돈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말의 표기 방법이 표음 문자인 한글이고, 우리말의 어원은 한문이라 볼 수 있다. 일상생활속에서는 한글의 사용에 지장이 없지만, 조금 더 정확하고 전문화된 내용은 한글만으로는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다. 한자는 표의문자인데 이를 이용한 조어력이 무한하기 때문에 한자어를 이용함으로써 그 뜻을 보다 명확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강력한 축약력으로 문서의 전체 내용을 줄이는데도 매우 효율적이다. 한자의 뜻을 알게 되면 어휘력 또한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學'자를 알게 되면 이후 學生(학생), 學校(학교), 學院(학원), 학부모), 學用品(학용품) 등으로 어휘가 확장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