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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스튜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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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스튜. 만년 스튜/사냥꾼의 냄비라고도 불렸다. 중세 여관에서 먹을 수 있었던 스튜로 24시간 365일 끓이면서 내용물이 줄어들 때마다 물과 그때그때 얻은 재료를 넣어 보충했기 때문에 영원히 줄지 않는 스튜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물이나 맥주를 넣고 온갖 뿌리채소들과 사냥으로 잡은 동물의 고기부터 집에서 키운 닭이나 소시지, 콩이나 잎사귀 채소들이 대중없이 들어간다. 의외로 계속 끓이다 보니 재료들의 깊은 맛이 우러나 맛은 좋았다고 하며 어떤 여관의 경우 ‘우리는 수십 년간 냄비의 불을 끓인 적이 없다’가 홍보 포인트이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위생은 개차반이었지만 위생이란 개념이 없던 시절 일이라…..

     

    기록으로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스튜는 프랑스 페르피냥 지역에서 15세기때부터 내려오던 포토푀 한 솥이었는데 2차 대전 때 독일군에게 점령당하면서 재료를 구할 수 없어서 꺼졌다고 한다. 2014년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식당에서 다음 해 4월까지 8개월 동안 영원한 스튜를 만들어 판매한 적도 있다. 태국의 와타나 파닛이라는 고기국숫집은 1976년부터 3대째 이어 운영되는 집으로 50여 년간 같은 육수가 끓여지고 있다. 미슐랭 스타를 받은 맛집이기도 하다.

    일본 라멘 중에도 대를 이은 국물들이 있고, 국물이 아니라 소스가 수십년간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 메밀국수나 장어구이에 쓰는 소스를 선대로부터 물려받는 식. 얼마 전엔 3대를 내려온 유명 맛집이 깊은 맛의 비법이라며 60년간 한 번도 씻지 않은 소스 항아리를 공개했다 항아리가 너무 지저분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다.(결국 주인이 논란이 커지자 소스 항아리를 닦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종갓집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씨간장이 매우 귀하게 여겨졌으며, 장충동 족발집의 수 십 년 된 족발 삶는 물이 비위생적이라고 방송에 나온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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