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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우익 시위대, 의회와 법원, 대통령궁 난입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 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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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으로 2022년 10월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함. 룰라 후보는 득표율 50.8%로 승리했는데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낸 후 2018년에도 도전하려 했으나 국영 석유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와의 계약을 도와주는 대가로 브라질의 어느 건설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적용받아 유죄판결을 받음. 580여 일 동안 수감되었던 룰라 당선자는 부패 스캔들 자체가 반대파들에 의한 조작일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가 룰라에 대한 유죄판결과 수감을 끌어낼 수사 가이드라인을 검사들에게 제시하고 검사들이 정치 중립성을 훼손한 행동을 한 정황 등이 발견되어 2021년 실형 무효 판결이 내려져서 정계로 복귀하여 대통령 선거에 나섬. 룰라 대통령은 당선 수락 연설 첫머리에서 "저들은 나를 산 채로 묻으려 했으나, 나는 지금 여기 있다."라고 언급함.



    브라질 열대우림을 파괴하여 유명해진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은 극우 성향의 군 장교 출신으로 브라질의 전자 선거 시스템의 신뢰성에 근거 없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불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실제 선거 당일에도 경찰이 유권자들을 태운 버스가 투표장으로 들어서지 못하게 막거나 고속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는 일도 있었음.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1차 투표에서 지지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던 점에 고무되어 룰라 후보를 도둑이라고 주장함. 지난 8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3권 광장 인근에 40여 대의 버스를 타고 모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을 점령했는데, 수도가 봉쇄되고 군이 동원되고 나서야 겨우 시위대를 진압할 수 있었음.



    다행히 의회가 회기 중이 아니었고, 룰라 대통령 역시 상파울루 방문 중이라 자리를 비워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시위대가 시설 곳곳을 방화하고 부쉈으며, 외국 고위 인사들이 의회에 보낸 선물을 절도까지 하는 등 아수라장이 났다고 함. 일부 시위대들이 흉기를 소지했다는 증언도 나옴. 룰라 대통령은 “질서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천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지지자들이 난입할 당시 적극적으로 이들을 저지했어야 할 경찰들이 오히려 뒤로 물러서거나 웃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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