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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의 민망한 패션, 코드피스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3. 1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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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피스(codpiece). 중세시대 남성의 갑옷이나 의복에 있던 낭심 보호대. 중세시대 남성의 의복은 타이즈 형태의 타이트한 형태였고, 지금처럼 지퍼가 없어서 단추와 끈으로 고정해야 해서 낭심을 위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일부러 공간을 만들어서 보호하려는 목적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단순한 낭심 보호의 목적에서 남성성을 과시하고 강조하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코드피스의 크기는 점점 커졌고 튼튼해졌다. 모양은 발기된 형태로 만들어졌고 수를 놓거나 보석을 붙이는 등의 장식도 추가되었다. 나중엔 수납기능까지 추가되어 열쇠나 보석, 음식까지 넣어두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코드피스는 갑옷에도 장착되어 길고 단단한 위용을 자랑했다. 성병에 수은이 치료 효과가 있다고 믿던 시기에는 수은이 담긴 금속 코드피스도 성병의 치료를 위해 유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코드피스는 17세기에 와서는 남성 패션 트렌드의 변화와 봉재 기술의 발달로 점차 사라졌다. 고증에 목을 매는 중세 사극에서도 이 코드피스 부분은 생략하는 일이 대부분이며 고증이 조금만 틀려도 들불같이 들고일어나는 현대의 시청자들도 이 코드피스 부분은 암묵적으로 넘어간다.



    여담으로 DC 빌런 중에도 코드피스가 있다. 고등학교때 여자아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가 너무 작다고 퇴짜를 맞은 후 삐뚤어진 빌런이다. 가랑이 사이의 대포에서는 레이저포와 드릴, 펀치 등 다양한 무기가 발사된다. 은행을 털다가 최초의 트랜스젠더 히어로인 Coagula(케이트 고드윈)에게 가랑이의 대포가 녹아서 붙잡혔다. 아마 DC 유니버스 실사영화가 아무리 대히트를 쳐도 나오지 않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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