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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도자기로 만드는 쓰레기 예술가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6. 17. 10:52300x250
키미요 미시마. 1932년생. "쓰레기 예술가"라는 별명이 있다. 인성이 쓰레기가 아니라 쓰레기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선보여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 여성이 도예를 배우기가 거의 불가능했던 2차 대전 이전 세대 - 2차 대전 이후의 전후세대는 미국의 영향으로 여성에게 점차 기회가 주어지면서 도예를 배울 기회가 생겼지만 그 이전 세대의 여성은 그럴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함. 외국에 나가 배우는 방법밖에 없었으며, 배우고 난 후에도 유명 작가의 도제생활을 오래 해야 했기에 쉽지 않았음 - 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다니지 않고 모든 것을 비정규과정을 통해 독학했다. 키미요 미시마는 원래 회화로 시작했지만 1960년대부터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그림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1970년대부터 도예에 중점을 두었다. '도자기는 깨지면 쓰레기가 되고, 신문도 읽고 나면 쓰레기가 된다'는 점에 영감을 얻어서 쓰레기 모양을 도자기로 구워 내기 시작했다. '쓰레기는 그 땅의 기록이기 때문에 재밌다'라고 하는 그녀의 작품은 사실 잘 팔리지 않아 빚만 지는 상황이었는데 최근 해양 쓰레기 등 폐기물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본 내보다 외국에서 유명세를 먼저 타기 시작해 일본으로 인기가 역수입된 그녀의 인기는 90세 인생의 첫 황금기가 되었다. 해외에서 소장 붐이 일고 갤러리들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프랑스 퐁피두에서도 그녀의 작품을 소장했고, 2021년에는 세계 베테랑 여성 아티스트 16명의 작품을 모은 모리 미술관 전시회에 일본 국적으로는 유일한 작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2년 마이니치 예술상에 이어 23년에는 사는 곳인 기후현에서 주는 예술상도 받았다. 얼마 전에는 교토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치기도 했다. 서구권 백인 남성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굳어버린 기존 예술계에서 그동안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이제야 빛을 보게 되었다는 시선도 있다. 그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품이 전혀 팔리지 않아 빚만 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본도자협회에서 상금을 주더라" 라며 "나는 변함없이 일을 해 왔을 뿐인데, 쓰레기에 주목하는 시대가 돼 평가가 붙어버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주위 평가는 상관없다. 나는 언제나 놀고 있다.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기 때문에 매일 실패를 거듭한다." "라는 그녀의 인생론에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기도 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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