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들에게 핫하다는 전통과자 약과

약과. 한국의 전통 과자. 유밀과(油蜜菓, 반죽에 꿀을 섞거나 바른 후 기름에 튀겨낸 한과)의 일종이다. 고운 채로 거른 밀가루나 찹쌀가루에 참기름과 꿀, 술을 넣고 반죽하여 약과판에 찍어 무늬를 새긴 후 기름에 튀겨 만든다. 과거 꿀이 약으로도 쓰였기 때문에 '약과'라는 이름이 붙었다. 쫀득하고 달콤해서 예전부터 인기가 좋았다.

고려사에는 충렬왕 때 원나라에 가서 베푼 연회에 유밀과를 선보였더니 평판이 대단해 몽고에서 유밀과를 '고려병'이라고 불렀다는 내용이 있으며 약과를 최상의 공물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또한 찹쌀, 밀, 기름, 꿀 등 당시 기준으로 고급 재료들이 들어가다보니 나라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흉년이 들었을 때는 약과 만드는 것이 법으로 금지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약과 금지법이 시행되던 때 약과를 만들었다 적발되면 곤장 80대를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수많은 가정의 제삿날이나 잔칫날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되어서 근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최근 들어 젊은이들 사이에 '할매니얼 디저트'라고 하여 인기있는 간식거리로 유행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이 유행하고 있으며 인기 있는 집들은 오픈런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약과를 특이하고 더 맛있게 먹는 레시피는 온라인상에 공유돼 수백만의 조회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렇게 약과 열풍이 분 원인에 대해서 SNS 유행과 더불어 희소성, 레트로 열풍, 건강 열풍, 과거에 대한 향수 등을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