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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과정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12. 17:55300x250
토마토에는 비타민B, C, E, K가 풍부하며 외에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주는 루틴, 항산화 기능을 하고 성호르몬 활성과 전립선 건강에 좋은 라이코펜, 숙취 해소에 좋은 리코펜 등이 풍부하다. 또한 각종 암의 발병률과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타임지는 토마토를 '몸에 좋은 10대 식품'에 선정하기도 했다. 칼로리도 매우 낮고 포만감도 높아서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아주 좋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남미의 페루였다. 이곳을 정복한 스페인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된 토마토는 유럽 전역에 널리 퍼졌다. 처음에는 관상용 식물로 재배되었는데,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맨드레이크라고 생각되어 최음 작용이 있다고 여겨 은밀한 의식이나 불륜, 임신을 촉진하는 비약으로 사용되며 색욕을 자극하는 '포모도로(황금의 사과)'라는 이름을 얻으며 금단의 열매 취급을 받았다.
또한 당시 토마토는 가지과로 분류됐는데 비슷하게 생긴 벨라돈나라는 독초가 마침 있었고, 실제 가지와 토마토의 경우 익기 전에 먹을 경우 독이 있어 탈나는 일이 생기다 보니 (실제 재배종 말고 야생종 토마토 중에도 독이 많은 종이 있다) 토마토를 독이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최음제로 문란하게 쓰이는 데다 독까지 있다고 하니 금욕적인 청교도인들이 토마토를 좋게 볼 리 만무했고, 그 고정관념이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에게까지 지속되어 19세기까지 미국에서 토마토는 독 있는 식물이라는 것이 '상식'이었다.
반면 유럽에서는 나폴리를 기점으로 토마토를 점점 식용으로 하게 되었다.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나폴리의 기후가 토마토 생육에 안성맞춤이었고, 당시 스페인령이었던 나폴리왕국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다 토마토를 먹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노점상이 솥에서 삶아 내주면 노동자들이 퍼먹으며 배를 채웠던 서민음식인 스파게티에 토마토소스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밀가루 반죽에 토마토소스를 발라 먹던데서 시작한 피자 역시 나폴리가 원산지이다. 하여간 이후 토마토는 구황작물의 역할과 더불어 유럽인들의 식생활을 풍성하게 하는데 일조해서 이탈리아를 포함한 거의 모든 유럽 국가에서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로 쓰이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미국으로 건너간 유럽인들은 미국인들이 '토마토를 먹으면 죽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후 토마토를 먹어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1820년 미국 뉴저지주의 의원 로버트 깁슨 존슨 대령이 사람들 앞에서 수십개의 토마토를 한 번에 먹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마을 의사였던 미터 박사는 "대령은 금방 열이 나서 죽을 것이다"라고 단언했고, 그의 토마토 먹는 모습을 보기 위해 2천여 명의 군중이 밀집했는데, 존슨 대령이 토마토를 베어 먹자 여성들은 비명을 지르며 실신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토마토를 너무 많이 먹은 대령은 배탈이 났다고...)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도 토마토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없애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농장주 가문 출신인 제퍼슨은 토마토의 무해함을 알고 대선 당시 사람들 앞에서 토마토를 먹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등 토마토가 독성이 없음을 알리는데 노력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 토마토가 암살에 쓰인 적도 있었다.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과 내통하던 요리사가 조지 워싱턴을 독살하기 위해 조지 워싱턴이 평소 즐겨 먹는 요리에 독을 바른다는 계획을 세워 실행했는데 그 독이 바로 토마토였다. 요리사는 워싱턴이 토마토가 들어간 요리를 깨끗하게 먹자 암살이 성공했다며 영국군에게 밀서를 보냈다고 한다. 링컨 역시 토마토 암살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링컨이 노예해방을 추진할 당시 링컨의 정적들이 링컨을 해칠 계획을 세우면서 총으로 죽이면 바로 들통나니까 대신 독살할 계획을 세우며 당시 독이 든 식물로 오해를 받던 토마토를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링컨의 정적들은 백악관의 요리사를 매수해서 링컨의 요리에 매일 토마토를 올렸는데 오히려 링컨의 혈색이 점점 좋아지고 건강해지더니 활기차게 국정을 수행했다고 함한다.
토마토가 서양인들의 식탁에 필수품이 된 후, 19세기 말 토마토는 재판의 대상이 되었다. 바로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은 수입 채소에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과일은 면세품목이었는데 뉴욕항에서 토마토를 채소로 분류해 관세를 부과하자 토마토 수입상인 존 닉스가 '토마토는 과일이다' 라며 소송을 걸었다. 토마토가 채소라는 정부와 과일이라는 수입상, 여기에 식물학자들이 과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재판은 대법원까지 올라갔다. 대법원에서는 "식물학적 견지에서 보면 토마토는 덩굴식물의 열매이므로 과일이다. 그러나 토마토는 식사 후 디저트로 식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중요한 일부이므로 채소다."라고 판결했다. 이후 토마토는 식물학적으로는 과일이지만 법적으로는 채소가 되었다. 일본의 경우엔 토마토는 나무에서 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채소로 분류하고(그래서 일본은 딸기, 멜론은 채소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마토와 오이, 수박, 딸기 등을 '과채'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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