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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스쿠니 신사란?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참배가 문제가 되는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8. 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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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스쿠니 신사. 일본에 있는 신사중 가장 규모가 크다. 5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있어서 벚꽃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 황궁 북쪽에 있는 신사로 전쟁에서 싸우다 전사한 사람들을 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그래서 외신에는 전쟁 신사(war shrine)라고 불린다. 막부 말기부터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약 246만 6천 명에 달하는 전사자의 신령이 모셔져 있는데 이들 중 1,048명은 2차 대전 종전 후 열린 도쿄 전범재판에서 유죄를 받았으며, 특히 이들 중 14명은 A급 전범이었기 때문에 이후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모습을 보이며 과거 일본에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국가들과 갈등을 겪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니까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에게 참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들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과 아시아 식민지를 인정하고 옹호하는 모습이냐는 것.

     

    또한 신사에는 일본을 위해 싸우거나 일하다가 죽은 사람들도 봉안되어 있는데, 이들 중에 강제적으로 일본에 끌려갔던 한국인들도 있다. 신사의 명분은 '전쟁 도중에 죽은 황군을 모시는' 곳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전쟁때 죽은 모든 전몰장병들이 천황을 위해 충심으로 죽고 여기에 묻혔다는 프로파간다적 성격이 강하다. 문제는 군인으로서의 행적을 평가하여 넣지 않다 보니 도조 히데키를 포함한 전범들이 들어간 것. 간단하게 말해서 일본 내 극우들을 집결시키는 정신적 지주라고 볼 수 있다.

    야스쿠니 신사 내에 있는 전쟁박물관도 그러한 극우적 성향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 등이 정치지도자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항의를 해도 '너네가 남의 나라 내정에 왜 간섭이냐?' 며 생깐다. 태평양 전쟁 당시 징집되어 전사한 사람들의 유족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들어 있는 조상의 이름을 지워달라고 소송을 걸었지만 종교적 사유를 들어 거부하고 있다고 하다. 그들의 논리는 '한 번 신사에 모셔졌으면 모든 영령이 모여서 하나의 신이 되었기 때문에 한 명만 여기서 뺄 수 없다'라는 것. 합사 된 일본인 들 중에서도 기독교 신자들이나 개인 신념에 따라 빼달라고 소송을 걸었지만 모두 '종교적 인격권은 법적 보호 대상 외'라며 패소했다.

     

    위에서 천황을 위해 죽은 사람들을 모신다고 되어 있지만 정작 덴노들은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않는다. 2차대전 당시 당사자인 쇼와 덴노는 전범 합사 이후엔 한 번도 참배하지 않았고 불쾌해했으며, 다음 천황인 헤이세이 덴노도 합사 이후엔 참배한 적이 없었다. 현 천황인 나루히토 덴노 역시 참배를 하지 않았다. 일본 신좌파 계열의 1순위 목표가 야스쿠니 해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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