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가슴파랑새

분홍가슴파랑새. 파랑새과의 일종으로 케냐의 국조이다. 동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수채화로 그려낸 듯한 다채로운 깃털이 아주 인상적인 새다. 보기보다 크기가 커서 약 8cm 정도 되는 꽁지깃을 포함하여 길이가 36~38cm 정도 된다. 학명인 Coracias caudatus에서 caudatus는 라틴어로 꼬리를 뜻하는 cauda가 유래인데 이 꽁지깃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영어 이름인 Sky-blue pink는 '이 세상에 실존하지 않는 색'을 나타낸다. 이름대로 가슴의 선명한 분홍색이 인상적인데, 어렸을 때는 갈색의 가까운 색이었다가 성체가 되면서 분홍색이 된다고 한다. 꼬리도 어렸을 땐 짧다가 나중에 커진다.

색이 예뻐서 안그럴 것 같지만 육식이다. 땅에 사는 곤충, 거미, 전갈, 지네 및 노래기, 달팽이 같은 동물과 도마뱀, 카멜레온, 뱀 등의 작은 척추동물을 사냥한다. 먹이를 발견하면 높은 곳에서 지켜보다가 훅 날아서 낚아채는데, 인간이 만들어 놓은 도로에서 먹이들이 무방비하게 노출된다는 것을 학습하여 도로 가장자리에 주로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