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의 기원과 역사

필라테스(Pilates)는 재활과 자세 교정의 목적으로 신체 유연성, 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으로. 필라테스 창시자 ‘요셉 필라테즈(Joseph Pilates)’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요셉 필라테스는 어린 시절 구루병과 천식, 류마티스열을 앓던 허약한 아이였는데 체조선수였던 아버지와 자연요법 치료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청소년 시절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이빙, 스키, 체조, 권투 등 건강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가 뛰어나 14세 때 해부학 차트 모델로도 활동했다고 한다. 또한 당시 독일과 스웨덴에서 국민 체조가 체계화되기 시작했는데 요셉은 나쁜 자세와 비효율적 호흡이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자각하여 동양의 요가, 선(禪) 명상요법,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의 양생법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1914년 세계 1차대전 당시 영국에서 복서로 활동중이던 요셉 필라테스는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영국 랭커스터 수용소에 수감되었는데 수용소의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개발하여 수용자들에게 알렸다. 부상자와 상이용사를 위해 침대에 걸려 있는 스프링을 이용해서 운동을 한 것이 지금의 필라테스 운동기구의 기원이 되었다. 당시는 5천만 명의 사망을 낸 스페인 독감이 크게 유행할 때였는데 그의 운동법은 수용자들의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감옥에 들어오기 전보다 더욱 건강해졌다고 한다. 전쟁 후 무용계의 거장 '루돌프 반 라반'을 만나 무용계와의 교류가 시작되었다. 부상이 잦은 무용수들은 그의 교정과 치료의 덕을 크게 보게 되어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 1925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아내와 함께 뉴욕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더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약 40년간 신체 균형 유지와 척추 지지를 위한 자세 교정 등의 교육에 집중했다. 그는 1967년 사망했는데 그의 스튜디오가 화재가 났을 때 화재 연기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