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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비에 젖은 흙냄새를 잘 맡는 이유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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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흔히 맡는 비 온 뒤 풍기는 풋풋한 흙냄새는 정확하게 표현하면 페트리코(petrichore)라고 한다. 페트리코는 1964년 호주의 과학자들이 만들어 낸 신조어이다. 이자벨 조이 베이와 리처드 토마스가 비냄새, 혹은 비 온 뒤 흙냄새의 원인을 네이처 지에 발표하면서 만들어 냈다. 그 외에 서양에서는 이 향기를 earth's perfume, 혹은 earthy odorant라고 표현한다. 특이하게도 인간은 이 향을 후각과 함께 미각으로도 작용한다고 하는데 후각적으로 느낄 때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각적으로 느낄 때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흙냄새 많이 나는 민물매운탕을 싫어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이 흙냄새를 나게 하는 원인은 흙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 2차 대사 결과 생산하는 합성물질 '지오즈민' 때문이다. 인간의 코는 지오즈민에 대단히 민감하여 1조 분의 5 정도만 포함되어도 그것을 느낀다. 백상아리가 1km 떨어진 곳의 피냄새를 맡는다고 하는데, 인간은 다른 냄새는 동물들에 비해 엄청나게 못 맡지만 유독 이 지오즈민은 기가 막히게 잘 맡아낸다. 인간이 이런 흙냄새에 유난히 민감한 원인에 대해 어떤 과학자는 "원시시대부터 비가 온다는 것은 인류의 삶에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이 냄새를 민감하게 맡도록 진화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지오즈민은 진정 작용이 있는데, 이 냄새를 맡으면 졸음이 더 많이 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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