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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불법건축물이 된 사연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0. 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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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882년 착공됐으나 건축 허가 기록이 없다. 가우디는 착공 3년 뒤 바르셀로나로 합병되기 전인 산마르티 당국에 건축 허가를 요청했으나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착공 44년 만인 1926년 성당의 한쪽 면이 완성됐을 때 가우디는 전차에 치여 숨졌다. 이후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지하에 묻혔고 그가 남긴 건축 도면과 석고 모형을 토대로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다가 이 건물이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2016년에 발견되었다. 2015년 바르셀로나 시에 아다 콜라우 시장이 취임하면서 바르셀로나의 행정을 대대적으로 점검하던 와중 성당과 주변 도로의 침범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성당의 토지등기부를 찾았으나 발견되지 않았고, 시는 1년 동안이나 토지등기부를 수색하다 결국 건축 허가는 물론 부동산등기부에도 올라와 있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세계 최장기 불법 건축물이 된 것은 행정 착오로 짐작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기록으로 남지 않았다. 원래 법상 불법건축물은 파괴 후 원복이 원칙이지만 권리행사의 태만에 의한 권리의 소멸로 간주 존속에는 문제가 없었다. 대신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위원회는 130년 이상 건축 허가 없이 공사를 진행한 데 대해 바르셀로나 시에 10년에 걸쳐 3600만 유로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하고 460만 유로의 건축 허가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합의해서 2026년까지의 건축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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