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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 폰 합스부르크 대공의 장례식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1. 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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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SRTgNvTHnFc?si=RVdHuQy-OV_QR0uN

     

    오토 폰 합스부르크 대공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이다. 합스부르크의 마지막 황제인 카를 1세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1차 대전과 나치의 준동 등의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추방과 망명을 거듭했다. 결국 그의 유랑 생활은 그가 왕위 주장을 포기한 1961년에야 끝이 났으며 이후 독일에 정착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이슬람, 유대교 등과의 화해를 주장하며,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서는 진보적인 면을 보여주었다. 열렬한 반공산주의자로 냉전 시기에는 반공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도 했으며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의 민주화와 유럽연합 가입에도 앞장섰다. 동독 탈출 난민 지원사업도 벌였다. 독일 바이에른 기독교사회당 소속의 유럽의회 의원으로 20년간 일했으며 유럽의 다른 왕실에서도 그를 예우해 주었다.

    2011년 98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합스부르크 가문의 전통에 따라 유해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카푸친 교회의 황실 묘지에, 심장은 헝가리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안장되었다. 그의 장례식은 생방송으로 중계되었으며 장례식에는 스웨덴 국왕 부부, 리히텐슈타인 대공, 룩셈부르크 대공, 오스트리아 총리 등 전 세계의 왕족과 명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의 장례식에서 카푸친 교회에 입장하려다 2번 거부당하는 관례는 합스부르크 왕가 장례식의 전통 의식 중 하나로 첫 번째는 황족으로서의 공식 작위를 열거하고, 두 번째는 학위와 훈장 등의 공인으로서의 직함을 나열하고, 마지막에 자연인으로서 일개 죄인이 되어서야 교회로 들어가게 되면서 아무리 생전에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하느님 앞에선 한낱 죄 많은 인간일 뿐임을 기억하라는 의미이다. 그의 장례식은 그가 역사 속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격동의 유럽사를 관통했던 그의 마지막 모습으로서 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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