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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에 물렸을 때 뜨거운 숟가락을 갖다대면 된다?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1. 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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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가 물렸을 때 뜨겁게 달군 숟가락을 모기 물린 부위에 30초 이상 지그시 누르면 붓기와 가려움증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모기가 물 때 피부에 주입하는 '포름산' 성분이 48도 이상에서 변성되어 해독되기 때문에 가려움증이나 붓기가 완화된다는 그럴싸한 이유도 함께 따라다닌다. 

     

    이 이야기는 인터넷에도 흔하게 볼 수 있고 신문기사나 쇼닥터들이 TV에까지 나와서 이야기하는 바람에 정설처럼 알려졌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된 정보이다. 일단 모기에게 물렸을 때 느껴지는 가려움은 포름산 때문이 아니다. 모기가 피를 빠는 동안 피가 굳지 말라고 주입하는 히루딘 같은 항응고 단백질에 의한 히스타민 작용 때문이다. 포름산은 개미가 주로 내뿜는 화학물질로 개미산이라고도 불리는데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움의 주원인도 아니다. 포름산은 45~50도 정도의 온도로는 변성이 되지도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가 퍼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달군 숟가락으로 몸 속에 40도 이상의 열을 지속적으로 가하기 어렵고 자칫 잘못했다가 화상을 입을 우려도 있다. 

     

    그런데 실제 뜨거운 숟가락을 모기가 물린 곳에 올리면 가려움증이 사라진다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다. 뜨거운 숟가락 외에도 뜨거운 물을 틀거나 샤워를 해도 되고, 스팀타월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군대에서 모기에 물렸을 때 담뱃불로 뜨겁게 상처부위를 달군 경험을 해 본 군필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담배빵이...) 

     

    모기에게 물린 부위를 뜨겁게 하면 가려움이 없어지는 데는 여러 이유가 알려져 있다. 먼저 모기에게 물린 부위가 뜨겁게 되면 가렵다는 감각보다 뜨겁다는 감각이 더 앞서기 때문에 가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즉,  뜨겁다는 감각이 다른 감각들의 역치를 높이기 때문에 가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처 주변의 온도를 높임으로써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서 순환이 잘 되게 해서 가려움을 진정시키는 거라는 추측도 있다.

     

    실제 모기에게 물린 부위를 국소적으로 가열해서 가려움을 유발하는 성분들을 파괴해서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기구들도 있다.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국소적으로 순간적인 고온을 가해 독성물질을 없앤다고 한다. 너무 뜨겁게 달군 숟가락을 잘못 갖다 댔다가 화상을 입는 게 걱정된다면 차라리 이런 기구들을 이용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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