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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엑스포를 비롯해 여러 국제행사를 적극 유치하는 이유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1. 29. 21:08300x250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는 뭐든지 할 수 있는 권력과 돈이 있다고 해서 별명이 'Mr Everything'이라고 불린다. 이번 엑스포에도 무려 78억 원, 한화로 약 10조에 달하는 자금을 할당하고 빈 살만이 직접 엑스포 회원국 대표당 등 국가 정상과 고위 관리를 만나며 유치 활동을 했고 그 결과 부산을 큰 표차로 제치며 2030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빈 살만이 이번 엑스포 유치를 비롯해 여러 국제행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자신이 추진해 온 여러 사우디의 개혁과 개방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은 현재 빈 살만이 중점을 두는 사업인 '사우디 비전 2030'의 해인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는 - 쉽게 말해 나라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 초대형 개혁 프로젝트의 해라는 점도 엑스포 유치의 큰 이유 중 하나다.
엑스포 외에도 최근 사우디는 여러 국제대회를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유치하고 있다. 2027년 아시안컵부터 시작해서 2029 동계올림픽, 2034년 FIFA 월드컵 2034년 아시안게임 등 올림픽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제대회나 이벤트들을 싹쓸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 산업에만 54조를 투자해서 매년 수도 리야드에서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우디의 이러한 변화한 행보는 그동안 석유를 팔긴 하지만 가서 기업하거나 관광하러 가기 어려운 나라라는 사우디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일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최근 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해 국가의 매력 자산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즉, 이전의 돈만 많은 기름팔이국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여러 국가 행사를 개최하여 국가 브랜드와 문화 수준을 높이려는 것이다. 또한 2019년부터 시작한 관광산업의 육성과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빈 살만 본인과 관련하여 나오는 여러 구설들 (반대 세력 숙청, 언론인 암살, 예맨 내전 개입 등)을 뒤집고 자기 이름으로 큰 성과를 얻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에는 자신이 '왕세자'가 아니라 '국왕'으로 자리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는 관측이다. 현재 사우디 국왕이자 빈 살만의 아버지인 알 사우드 국왕은 88세이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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