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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호의 보물 소유권을 주장하는 나라들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2. 5. 00:10300x250
산호세(San Jose)호.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군함. 1708년 콜롬비아 앞바다에서 영국 함대와 싸우다 침몰했다. 600명의 선원도 침몰 당시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산호세호는 스페인의 펠리페 국왕에게 전달하기 위해 볼리비아와 페루 등 중남미 식민지에서 끌어모은 200t가량의 금과 은, 에메랄드 등을 가득 싣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 보물의 추정 가치는 170억 달러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어 '모든 난파선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정확한 침몰 위치는 2015년 확인되었다. 2022년 콜롬비아 해군이 바닷속에 잠겨 있는 산호세 호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배의 잔해 근처에는 금화로 보이는 금속물체와 정교한 무늬가 그대로 남아 있는 도자기, 대포로 추정되는 잔해도 발견되었다. 배의 소유권 문제와 관련하여 침몰 지점인 콜롬비아와 배 소유주인 스페인, 보물의 출처인 볼리비아, 민간 인양업체까지 저마다 지분을 주장하고 있다.
스페인은 산호세호가 자국 군함이며, 군함의 법적 지위는 기국 외에 어떠한 국가 관할권으로부터도 면제된다는 국제법 원칙을 주장한다. 반면 전투력을 이미 상실한 침몰군함에는 주권면제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 이와 유사한 관련 판례도 있다. 또한 약탈한 보물이라는 점에서 스페인의 소유권 주장은 자칫 식민주의를 종식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국가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콜롬비아는 연안에서 24해리(약 44㎞) 범위에 있는 수중문화유산에 대한 연안국의 우선적 규제를 인정하는 유엔 해양법협약과 유네스코 협약을 근거로 세워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산호세호 탐사와 인양 작업은 콜롬비아 정부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볼리비아는 자신들에게서 약탈한 보물이라며 반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약탈된 유물은 원래 소유했던 나라에 돌려줘야 한다는 논쟁은 국제사회의 끊임없는 화두였다.
여담으로 과거 미국 수중탐사업체 SSA가 자신들이 1982년 처음 산호세호를 발견했다며 보물 절반에 대한 소유권을 요구한 적이 있었으나, 콜롬비아 정부는 SSA의 도움 없이 배의 위치를 파악했으며 그들이 제공한 좌표 역시 틀린 정보였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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