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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필수품이 되어버렸고 패션업계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롱패딩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2. 9. 00:20300x250
실제 롱패딩은 의류업체들의 엄청난 효자상품이었다. 롱패딩이 히트 친 시기가 2017년~2018년 남짓인데 그때가 의류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내리막길 걷던 시기였는데 롱패딩 때문에 대박이 났다. 실제 그 당시 아웃도어와 캐주얼 군의 기업들 중에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30% 넘게 는 곳도 많았다. 어떤 아웃도어업체는 론칭 이후 최고의 매출을 이 시즌에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때쯤 판매한 평창 롱패딩이 엄청난 히트상품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원래는 겨울 시즌 축구를 하는 유럽의 축구장에서 선수들과 감독들이 입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침 늘어난 해외축구 인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접하게 되었고, 백화점이나 마트 주차안내요원들 같은 외부 배치 직원들이 롱패딩을 입으면서부터 알려졌다. 또, 추운 겨울 야외촬영을 하는 연예인들과 방송스태프들이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 입고 나오면서 알려지기도 했다. 스타 연예인이 제작진들에게 롱패딩을 돌리는 것이 미담으로 기사화되기도 했다. 야외 활동을 많이 하는 학과에서는 과잠으로 만들어 입기도 했다.
이렇게 롱패딩이 유행을 해서 의류업체들이 엄청 팔아제껴서 수익을 낸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이 롱패딩이 워낙 고가이고 아웃도어용이다 보니 튼튼해서 한번 사면 몇 년을 입는 건 기본이라 소비자들이 롱패딩을 하나 사면 다른 걸 사지 않게 된다는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그리고 롱패딩을 입으면 웬만한 방한이 다 커버가 되기 때문에 안에 있는 다른 겨울 의류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문제도 발생했다. 그래서 의류업체들이 숏패딩도 내놓고 여러 수를 쓰지만 이 롱패딩이라는 게 패션 목적으로 입는 게 아니라 추운 겨울날 입는 방한의 목적이 더 크다 보니 소비자들에게서 롱패딩을 벗기고 다른 걸 입히는 게 지상과제가 되어버렸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2016년 여름을 강타했던 래시가드 열풍이었다. 래시가드 열풍이 일어나자 너도나도 래시가드를 사는 통에 엄청난 이익을 얻었는데 그 다음 해엔 이미 래시가드를 샀기 때문에 새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서 매출이 확 줄어들어버렸다. 그래서 어떤 업체들은 아예 그다음 해 성인용 레시가드 판매 비중을 확 줄이고 키즈용을 늘리거나 래시가드 말고 모노키니나 스윔슈트 등 다른 아이템으로 공략한 전례가 있다.그래서 현재 롱패딩은 겨울 의류업계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가끔씩 뜬금없이 롱패딩을 깎아내리는 기사나 '올 겨울은 숏패딩을 입으라'는 광고성 기사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의류회사한테 돈먹었냐?' 라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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