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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링글스 개발자의 유언과 디자인의 비밀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3. 12. 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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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링글스는 1968년부터 프록터&갬블(P&G)사에서 판매하다가 2012년 상표와 관련 사업을 켈로그로 양도했다. 우리나라엔 1999년에 들어왔다. 프링글스는 다른 감자침과 달리 일정한 모양으로 오목하게 휘어진 말안장 모양이 특징인데, 당시 P&G 연구원이었던 프레드릭 바우어가 고안해 낸 모양이다. 쌍곡포물선이라 불리는 이 모양은 입 구조에 딱 맞게 쏙 들어가며 바삭한 식감을 풍부하게 해 주는데 고객들이 제품을 접하기까지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기역학적 구조를 고려해 만들어졌다. 

    처음 감자칩 개발 당시 바우어는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 겹겹이 쌓아 올릴 수 있는 칩을 연구했다. 평평한 원반 모양과 직사각형 모양을 연구하던 바우어는 '칩이 부서지지 않도록 살짝 곡선형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완성된 말안장 모양의 곡선 모양은 쉽게 쌓이고 압력에도 잘 부서지지 않아 용기를 빵빵한 질소 포장 형태로 만들지 않아도 되었다. 감자칩을 담는 제품 패키지도 일반적인 봉지가 아닌 원통형 캔으로 만들었고 이 안에 감자칩을 차곡차곡 채운 후 질소로 밀봉하여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신선도가 유지되고 공간도 훨씬 덜 차지할 수 있었다.

    바우어는 2년에 걸쳐서 칩의 모양과 케이스를 개발했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감자칩이 캔에 들어갈 수 있는지,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칩을 제자리에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공기역학적인지 확인했다. 하지만 바우어의 연구는 중간에 가로막혔다. 감자칩의 맛을 충분히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이다. 결국 바우어는 다른 제품 개발에 투입되었고 몽고메리 출신의 P&G 연구원 알렉산더 리파가 프레드릭 바우어의 작업을 이어받아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만큼 칩 맛을 향상시켰다. 그래서 1967년 등록된 프링글스의 특허에는 프레드릭 바우어의 이름은 없고 알렉산더 리파의 이름만 들어 있다. 

    여담으로 프링글스는 한쪽 면에만 양념을 바르기 때문에 양념 맛을 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혀에 닿도록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2000년 시드니 하계 올림픽 경기장은 프링글스 칩에서 영감을 받아 말안장 모양으로 건축되었다. 프레드릭 바우어는 2008년 사망했는데 자신의 유골을 프링글스 통에 묻어줄 것을 당부했고 그의 유족들은 그의 의사를 존중해서 오리지널맛 통에 그의 유골을 담아 매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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