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얼어 죽어도 아메리카노)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외치는 한국인들은 외신의 조명을 받기도 한다. 외신은 이러한 한국의 얼죽아 문화에 대해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직장 문화의 영향일 수 있다며 짧은 점심시간에 빨리 마시기 위해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한국의 식사는 뜨겁거나 매운 음식이 많기 때문에 입안을 달래기 위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는 의견도 있다.

의외로 얼죽아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사실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다. 차갑거나 매운 음식 등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 찬 음료와 얼음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다만 찬 음료를 너무 마셔서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심박수와 혈압이 증가해 심혈관질환이나 안구 질환이 올 수도 있다.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의 약 60%가 얼음 중독증상을 보였다. 얼음 조각을 씹을 때의 오한이 뇌에 산소가 공급된 혈액을 증가시켜 빈혈 환자에게 필요한 인지기능 향상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체내 철분이 부족하면 혓바늘, 구내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차가운 얼음을 섭취하면 통증이나 불편함이 일시적으로 해소한다. 이들의 대다수는 철분을 보충하자 자연스럽게 얼음 중독이 사라졌다.

강박적으로 얼음을 먹고 싶어 하는 현상인 이식증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식증은 먼지나 분필, 머리카락 같은 영양가가 없는 식품을 먹는 섭식장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