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으로 지나가는 전철

 

충칭 궤도교통 2호선. 충칭 및 중국 최초의 모노레일 선이다. 충칭은 경사진 지역의 특성상 버스 운행이 쉽지 않아서 그 대안으로 칭구이(轻轨, 경전철) 노선을 만들었다. 그런데 노선중 위중(渝中) 구에 위치한 리즈바(李子坝) 역이 19층 건물을 통과하는 한가운데 지어졌다. 리즈바 역은 건물의 6~8층에 위치해 있으며, 역을 기준으로 아래층은 상점, 위층은 거주구역이라고 한다. 1998년 철도 설계 시에는 이런 건물이 존재하지 않았는데, 1998년 공사 확정과 동시에 이 역이 지나가는 위치에 19층짜리 건물의 공사 또한 확정되면서 상황이 얽혀버렸고, 철도회사와 건물시공사가 협의, 철도가 건물을 통과하도록 했다고 한다. 

 

디자인은 충칭공학대학 교수 출신의 건축가가 설계했으며 약 2년간 6번의 설계 변경 끝에 확정해서 착공했다. 사람들은 소음과 사고 우려를 걱정하는데 시공사 측에서는 역사를 설치하면서 경전철 기둥과 건물 사이에 20cm의 안전거리를 두어 건물이 흔들리지 않으며 소음감소 시공법을 적용해서 열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는 소음은 식기세척기 작동 소음 정도인 60dB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별다른 불편 없이 생활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