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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다이 HGUC 1/144 GP-03 덴드로비움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 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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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여름. 반다이에서 프라모델 소매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질문 내용은 '1/144 HGUC 덴드로비움이 나오면 얼마나 팔릴 것인가?'였다. 전체 길이가 140m나 되는 초거대 MA를 HGUC로 제품화해서 내놓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사전조사였다.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 출연한 GP03 덴드로비움은 엄청난 파괴력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당시 최고 인기 메카 중 하나였다. 이전에 HGM(우주세기에 등장하는 HG로 상품화하기 어려운 대형 메카들을 1/550 스케일로 축소해서 발매한 라인업)으로는 출시한 적이 있었지만 HGUC로 만드는 것은 반다이 입장에서도 큰 모험이었기 때문에 이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이후 설문조사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건프라 팬들은 큰 기대를 갖게 되었다.

    이후 2002년 실제로 출시한 HGUC 덴드로비움은 엄청난 볼륨을 자랑했다. 총길이만 해도 97cm에 달했고 (메가빔포 포신 포함. 실제 본체는 40cm 정도) 박스 크기도 어마무시했고 런너 수가 알파벳을 넘어가서 일부 런너들은 두 자리 알파벳을 써야 했다. 하지만 무려 28,000엔이란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초대박을 터트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덩치가 너무 크다보니 조립 순서도 바닥부터 건물 공사하듯 조립하면서 쌓는 방식을 택했으며, 몸체 재질은 일반 건프라용 플라스틱이 아니라 튼튼한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이 사용되었다. 기체 중심에서 강성과 무게중심을 위해 사용된 메탈 플레이트도 3장이나 들어있었다. 디테일도 나름 좋아서 아이 필드 제네레이터 안쪽에까지 디테일을 넣는 등 신경 써서 설계한 티가 많이 났다.

    물론 현재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2000년대 초반 기술력으로 설계를 한 것이다보니 부족한 점도 많다. 색분할이 안 된 부분도 많고 품질도 지금보다는 떨어진다. 웨폰 컨테이너가 다 열리지 않거나 폭도색은 생략되었고 마이크로 미사일 컨테이너도 통짜로 되어 있는 등 생략된 기믹도 많긴 하다.

     



    그래도 워낙 인기가 좋았던 제품이고 재판도 없어서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붙어서 거래되었는데 2023년 6월 재판이 결정되었다. 일본 반다이에서 HGUC 재판 희망 투표를 했는데 거기서 1위를 해서 재판이 결정된 것. 가격은 30,800엔이었는데 일본 프리미엄 반다이 건담베이스 온라인숍에서 수주 형식으로 재판을 실시하였고 나중에 매장에서도 구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팬들은 그동안 재판매자들의 프리미엄에 시달리다 보니 반응이 매우 좋았는데, 2.0으로 개선판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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