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 16. 00:20300x250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 캐나다의 소설가이자 시인, 평론가. 그 밖에도 여성주의자이자 정치적 활동가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가 곤충학자라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황야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어울릴 친구가 별로 없어서 독서가 유일한 놀이였다고 한다. 토론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1961년 자비로 시집을 내면서 시인이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었다. 1964년 첫 시집 '서클 게임'으로 캐나다 총리상을 수상하였으며, 1969년 첫 장편 소설을 발표한 후, '시녀 이야기', '고양이 눈', '도둑 신부', '그레이스', '미친 아담' 시리즈, '도덕적 혼란', '증언들' 등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며 소설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중 '시녀 이야기'는 가장 유명한 SF 문학상 중 하나인 아서 C. 클라크상을 수상했으며 '눈먼 암살자'로 영국 최고 권위의 소설 문학상인 부커상(노벨 문학상만큼의 가치가 있는 상이다)을 수상했다.
'시녀 이야기'는 1985년 발표한 페미니즘적 성향으로 쓰여진 디스토피아 SF 소설로 고전 SF소설을 다룰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명작이다. 극우적인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간 미국을 다루고 있다. 국명도 구약성경에 나오는 길리어드로 바꾼 미국은 근본주의적 성향을 가진 정재계 거물급 개신교도들이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기독교 원리주의적 신정체제에 입각하여 극단적인 감시와 공포정치로 국가를 운영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혼한 여성, 혼전순결을 지키지 않은 독신 여성, 결혼을 했지만 개신교가 아닌 다른 종교식으로 결혼식을 치른 기혼 여성, 고소득 전문직 여성 등 자신들의 기독교적 도덕기준에 맞지 않는 여성들을 잡아들여 강제로 '시녀'로 만들어 줄어든 인구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며 높으신 분들의 성접대를 해야 하는 상황을 다루고 있다.
'시녀 이야기' 이러한 내용들이 미국에서 공화당 등 보수 세력이 우세한 지역의 학교에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인종 차별이나 성적 학대 등을 다룬 책을 금서로 지정하는 일종의 '문화전쟁'에 휘말려 텍사스 지역에서 금서로 지정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텍사스에서는 학부모들의 청원으로 학교에서 인종차별적 학대를 당한 흑인 소년 2명의 경험을 그린 그래픽 소설가 제리 크래프트의 책 두 권이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버지니아주 스포트실배니어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학부모의 성적소수자에 관한 우려 제기 이후 도서관에서 '노골적인 성적 묘사'가 있는 책을 없애라고 지시한 일도 있었다.
애트우드는 이와 관련해 AP 통신에 "당신이 작가이고 모두가 당신을 좋아한다면, 당신이 뭔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거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며 "성경과 셰익스피어, 존 버니언, 바이런, 에밀리 브론테, 제임스 조이스 등과 같은 무리에 속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책을 금서 취급하며 불태우는 일까지 일어나며 출판사와 '불타지 않는 에디션'을 만들어 직접 불을 쏘아보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오나시의 정체 (0) 2024.01.17 장기수선충당금 (0) 2024.01.17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 (1) 2024.01.16 '회사 덕질하는 남자' 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0) 2024.01.15 미스터비스트가 일론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한 사연 (0) 202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