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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접대부였다가 인도네시아 영부인이 된 데비 부인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 28. 13:42300x250
데비 수카르노/네모토 나오코(根本 七保子). 1940년생. 인도네시아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수카르노의 일본인 아내. 연예인을 꿈꾸고 단역이나 엑스트라로 출연했지만 잘 풀리지 않고 아버지 사망 후 고교 중퇴한 후 긴자의 화류계에 발을 들임. 이후 미모로 고급 술집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인도네시아에 대한 패전 배상금(경제지원이라고 허울 좋게 명분을 붙이긴 했지만) 문제로 인도네시아의 독재자 수카르노가 일본에 왔을 때, 일본 정부에서 미인계로 쓰기 위해 그녀를 무역회사 비서로 속이고 시중을 들게 했음 (일본 정부 개입설 외에 일본 기업에서 꽂아주었다는 설, 야쿠자 개입설 등도 있음) 이때 잘 엮어서 수카르노의 3번째 부인이 되었다.
하지만 일본에 남아 있던 그녀의 가족은 행복하지 못했다. 그녀의 스토리는 '퍼스트레이디가 된 신데렐라 스토리'로 각색되어 전후 패배의식에 빠져 있던 일본인들에게 소위 '국뽕'의 대상이 되었고 그녀의 가족은 매스컴의 과도한 관심에 시달려야 했다. 전재산을 사기당하고 어머니도 사망했고 남동생도 자살했다. 그녀 역시 수카르노가 구테타로 인해 실각당하자 일본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으나 일본 정부는 "일본의 국제적 위상에 해가 된다" 라며 망명을 거부. 외국인 자격으로 일본에 돌아와 딸을 낳았다. 일본으로의 망명이 계속 거부되자 결국 프랑스로 망명했다.
프랑스로 간 그녀는 인도네시아에서 얻은 재산(수카르노가 구테타로 실각해서 가택연금 상태에서 사망해서 유산을 받지 못했으나 대통령 부인 연금은 계속 나왔다고 함)과 인도네시아 전 영부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석유 업체 관련 로비스트로 활동하여 부를 축적했다. 이 시기에 다른 나라 왕족과 주요 인사들과 친교를 나누었고 살바도르 달리, 마가렛 데처, 링고 스타, 알랭 들롱 등과 교류했다고 한다. 하지만 파리 사교계에서 여러 남성과 염문을 뿌리고, 파벌을 만들고 왕따를 주도하는 등 패악질이 심한 데다 사치와 향락을 일삼아서 평판은 바닥을 기었다고 한다. 필리핀 대통령의 손녀의 얼굴을(샴페인 잔/병)으로 그어버려서 37 바늘이나 꿰매게 만들고 이로 인해 감옥에 가기도 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온 그녀는 '전직 인도네시아 영부인' '데뷔 부인' 으로 TV 버라이어티 쇼 같은 예능 방송에 많이 출연하기도 했는데 방송계에서도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다만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자기 자랑만 하는 할망구가 영부인에 걸맞지 않은 가벼운 발언을 하거나 몰래카메라, 슬랩스틱 개그 등을 하며 망가지는 모습이 나름 인기가 있다고 한다. 방송에서도 같은 출연자를 때리거나 선거법 위반으로 경고를 받거나, 설전을 벌이던 상대방을 중상모략했다가 벌금형을 받는 등 소소한 사고를 치고 있다. 일본에서는 "연예계에 기생해 사는 파라사이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재 도쿄 시부야 근처의 4층짜리 대저택에 살고 있다. 2017년에는 소속사의 재무책임자가 그녀의 돈 2억 엔을 횡령했다가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냥 이 할머니가 젊었을 때 예뻤고 신데렐라 스토리의 대상이라고 좋게 생각할 수는 없다. 일단 위에서 언급한대로 사건사고도 많이 친데다, 특히 이 할머니의 사상과 발언이 일본 제국주의자나 넷우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당시 가난했던 일본이 세계 진출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하거나 A급 전범들에게 "사리사욕을 위해 전쟁을 한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발언하는가 하며,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서도 "일본인으로 조국을 지킨 영령들에게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다" 라며 "합사 된 A급 전범들도 이미 벌을 받았기 때문에 야스쿠니 합사는 타당하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독도 역시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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