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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투화운룡문투구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18. 00:10300x250
상아투화운룡문투구(象牙透花雲龍紋套球). 조상아투화인물투구(雕象牙透花人物套球)라고도 불린다. 19세기 청나라 시대에 광저우 지역 장인이 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무려 3대가 깎아서 완성했다고 전해지는 이 장식은 얼핏 보면 평범한 상아 장신구 같아 보이지만 지름 12cm의 공 안에 공이 무려 17개나 들어 있는데 이 공 17개가 모두 다 분리되어 있으며 내부에서 돌려볼 수 있다고 한다. 공마다 문양이 하나도 겹치지 않고 잘못 세공된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가장 바깥층은 운룡문을 새기고 안쪽의 각 층은 금지문을 새겼다. 외부 층에는 고부조로 산수와 정자, 인물 등이 새겨져 있고 내부 층은 패턴 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5마리 용이 어디로든 나가고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제작방식은 상아재료를 공모양으로 돌려 깎은 뒤 표면에서 원심으로 향해 원뿔꼴의 구멍을 여러 개 뚫은 뒤 이 구멍을 통해 칼로 한 층 한 층 투구를 깎아낸 후 다시 누조 방식으로 각종 문양을 제작했다고 한다.
상아 조각은 청나라 시절에 유행했고 이중 광저우는 지리적 이점때문에 재료 공급이 원활하여 상아 세공 기술이 발달했다고 한다. 고강촌집이나 수차오청하록 같은 책에도 이러한 상아로 세공한 공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당시 광저우의 상아 세공 장인들은 이런 상아 세공 공 외에도 상아로 사슬 만들기, 상아 가동 패턴, 상아 실크 땋기 등의 기술로 청나라 황실로부터 '불멸의 장인기술'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워낙 세심하게 세공되고 복잡하게 만들어져서 현대 기술을 이용해 3D 프린터로도 복제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정교한 조각의 용도는 놀랍게도 모자걸이라고 한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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