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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국내 출시 취소의 원인이 된 일본 사상가, 요시다 쇼인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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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시다 쇼인(吉田松陰·1830∼1859) 일본 에도 막부 말기 사상가로 19세기 중반 메이지 유신을 이끈 무사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인물. 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그가 주장한 부국강병론과 정한론 등은 일본 우익 사상의 뿌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시다 쇼인은 야마구치 현의 하급무사 집안 출신으로 사무라이 자제들을 위한 공립교육기관인 명륜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자신이 배웠던 구닥다리 병학으로는 서양 세력을 이길 수 없다고 여겨 서양의 학문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신학문 습득에 힘썼는데 미국 유학을 위해 흑선 밀항을 시도하다 실패하여 감옥 생활을 한다. 

    감옥에서 풀려난 후 그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학생들을 쇼카손주쿠라는 학당을 열고 가르쳤다. 이후 일본에 불리한 미일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에도 막부에 대한 분노로 에도 막부의 고위 관리인 로쥬 마나베 아키카츠 납치 사건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후 막부에 반대하는 인사들을 탄압하는 안세이의 대옥사로 다시 감옥에 갇혔는데, 여기서 마나베 아키카츠 암살 계획을 고백했고 사형 판결을 받아 10월 27일 처형되었다. 그의 나이 29세 때였다. 그의 사후 아무렇게나 매장된 그의 시체를 제자들이 탈취, 예를 갖추어 매장했다.  지금도 야마구치현에선 그에게 '선생님'이란 경칭을 쓰지 않으면 바로 외면당한다. 

    그는 서양 세력을 이기기 위해선 그들을 잘 알아야 한다는 개화적 주장을 편 인물이다. 또한 맹자의 영향을 받아 천황 아래 만인이 평등하다는 '일군만민론'을 주장하였는데, 그 결과 이토 히로부미 같은 출신이 낮은 자들도 그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대중들이 들고 일어나 막부를 타도하자는 혁명 사상도 설파했는데 이는 막부에 밉보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밖에 존왕양이론자였으며, 일본이 서양에 먹히는 것도 "강대국이 약소국을 정복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일본도 서양의 기술과 문물을 배워 부국강병을 이룩해 서양 열강과 대등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 또한 서양 열강에게 빼앗긴 것은 조선 등 아시아의 약소국에서 되찾아 오면 된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의 주장 중에 한국 입장에서 가장 불편한 것이 바로 이 정한론으로 원래 정한론은 고대 일본의 신공왕후가 삼한을 정복했다는 전설에 기초한 것으로 이후 일본의 조선 침략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사상이 되었다.

     

    아베 정권이 들어선 후 요시다 쇼인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실시되었다. 아베 신조는 요시다 쇼인과 같은 야마구지현 출신인데 어려서부터 어른들이 요시다 쇼인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자장가로 들으며 컸다고 한다. 이후 아베 신조와 우익 진영 일각에서 그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진행되었고 야마구지현 역시 거기에 한몫을 담당했다. 하지만 그를 치켜세우는 게 도를 넘다 보니 역으로 그에 대한 과대평가론도 고개를 들었다. 결국 요시다 쇼인은 20대의 나이에 처형당한 동네 서당의 선생님일 뿐, 역사에서 마땅히 한 일도 없는 사람인데 교과서에 무슨 미래를 내다 보고 일본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천재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 예정이었던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의 국내 정식 출시가 취소된 것도 게임 내에서 요시다 쇼인이 긍정적으로 등장해 우익 미화 논란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야스다 후미히코 총괄 프로듀서가 개발 인터뷰 영상에서 "요시다 쇼인은 일본에서 소크라테스에 필적하는 인물"이라고 언급한 것이 논란에 불을 붙였다. 또한 국내 콘솔 게임인 P의 거짓 역시 라이즈 오브 로닌의 제작사인 팀 닌자에서 만든 와룡과 컬래버레이션을 계획하고 있던 상태였어서 엄하게 불똥이 튈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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