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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축산물시장에 조폭들이 얼씬도 못한다는게 사실일까?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2. 15. 00:10300x250
마장동 축산물시장에는 시장 상인들로부터 자릿세를 받는 조폭들이 유일하게 손을 못 대는 지역이며, 실제로 상인을 위협하던 조폭이 되려 칼을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기도 한다. 마장동 괴담에 따르면 80년대~90년대에 마장동에서 보호비와 세금을 요구하던 조폭들이 여럿 썰려 나갔고, 칼을 들고 위협하는 조폭에게 상인이 "돼지 멱따는 소리 들어봤냐?" 라며 조폭의 복부에 칼을 꽂았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해당 에피소드는 여러 언론 기사에도 나오고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도 소개가 된 적이 있다.
사실 윗 내용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언론에서 마장동 축산물시장 담당자에게 도시전설에 대해 묻자 웃으며 손사래를 치며 확인되지 않은 일이라고 답했다고 하는데 그게 진짜 그런 일이 없어서 그런 건지 이미지 때문에 숨긴 건지 알 수는 없다. 그것과는 별개로 거기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아예 조폭이나 폭력배가 오질 않는다고 한다. 일단 마장동 상인들은 거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아무래도 축산물시장에서 고기를 썰고 하다 보면 당연히 힘을 많이 쓰게 되고, 칼 사용법에도 능숙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위험한 작업을 하다 보니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 칼질 한 번에 상품인 고기의 질이 떨어져 손해가 막심해지니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은퇴한 조폭들 중에 도축업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원래 마장동은 말 목장이 있던 동네였다고 한다. 동네 이름인 '마장'도 말목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인근 지역도 말과 관련된 이름이 붙었는데 그 옆의 면목동은 목장 맞은편이라는 뜻이고, 목장 안 넓은 들판이란 뜻에서 장안평, 암말을 기르던 동네라는 뜻의 자양동이 그러하다. 이런 말목장이 있던 곳에 도축장이 들어서면서 마장동 축산물시장이 생성되었다. 1963년 숭인동의 도축장이 옮겨오면서 자연스럽게 축산물시장이 만들어졌는데 1998년 도축장이 문을 닫은 후에도 도매상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이후 2004년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깔끔하게 정비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지금도 수도권 물량의 6~70%를 담당하는 축산물 메카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실제 마장동 축산물시장에 가 보면 알려진 이미지와 다르게 의외로 깔끔한 모습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도축장이 없어지고 유통업이 자리를 차지한 것도 이유 중 하나이지만 재정비 후 소매가보다 2~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시장을 찾는 일반인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상인들이 위생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고기를 사가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고기를 골라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식당들도 많이 자리를 잡았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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