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의 타락죽 관련 에피소드에 나온 평론가 에드워드 케빈은 극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평론가로 나온다. 공식적으로 한국에 방한했을 때 '첫 한국 방문'이면서도 직접 김치도 담가 먹은 적이 있다며 한국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실 그는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미 11년 전에 일본을 방문할 일이 있다가 한국에 비공식적으로 들른 것. 이때 운암정의 음식을 먹고 "일제강점기가 있었는데 음식에 일본 영향이 하나도 없다. 이건 말도 안 된다. 외국 음식평론가가 온다니까 일부러 다른 스타일로 조리한 거 아니냐?"라고 했다가 봉주의 아버지인 오 숙수에게 된통 깨진 후 쫓겨났던 적이 있다. 이후 공식적인 방문으로 운암정에 다시 와서 봉주가 준비한 음식을 먹으면서 좋은 평가를 했다.
다만 에드워드 케빈은 우유를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설정인데 우유를 예찬한 케네디를 존경하는 인물로 뽑고 한국을 돌아다닐때도 라테를 마시고 목을 축일 용도로 우유팩을 손에서 놓지 않고 돌아다닐 정도로 우유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운암정의 음식들 중에 우유로 만든 음식이 없다고 드러내진 않았지만 실망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숙수에게 당한 앙금이 남았는지 운암정에도 예정시간보다 일부러 일찍 가서는 '손님이 배고프단 사인을 보냈는데도 손님을 내버려 뒀다'며 '운암정의 한정식은 특별했지만 손님을 대하는 센스는 명인 수준이 아니라 기능인 수준이었다'라고 기사에서 깠다.
하지만 다음날 오후 고궁을 관람하던 중 허기져 하던 케빈에게 그동안 케빈이 한 말들을 진수에게서 듣고 힌트를 얻은 성찬이 일부러 '운암정에서 보냈다' 며 케빈에게 타락죽을 가져와서 제공했고, 타락죽을 먹은 케빈은 "그럼 그렇지! 내가 찾는 게 이거였어! 몽고나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면 우유로 된 음식이 없을 리 없지! 완벽한 음식이야!" 라며 극찬을 했다. 기사 뒤에 "다음 날 운암정이 기능인 수준이었다는 건 잘못된 평가라는 것이 확인됐다. 우유로 만든 타락죽이 배달되었는데 한국 음식의 진수를 맛보기에 충분했다. 한국에 가서 운암정에 가거든 타락죽을 꼭 드시기 바란다" 라며 마무리를 할 정도였다. 이 기사를 본 봉주는 끄응 대며 결국 운암정 메뉴에 타락죽을 추가하며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사실 에드워드 케빈은 저명한 음식평론가라고 하기엔 여러 모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면서 '너네 일본 점령을 당했었는데 왜 음식에 일본 영향이 없냐?' 고 하다가 오 숙수한테 "35년 동안 지배당했다고 반만년 이어왔던 우리 입맛까지 팔아먹은 줄 알았냐?"며 지식이 부족함을 지적받고 "한국 음식을 알고자 왔으면 사전에 콩나물이 밭에서 자라는지 시루에서 자라는지 정도는 알고 와야 할 것 아닌가? 다음에 올 때는 김치의 맛이라도 익숙해진 다음에 오도록 해라!" 라며 개박살 나고 쫓겨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앙금이 남아 있는지 일부러 예약시간보다 일찍 운암정에 가 놓고 손님 배고픈데 중간에 음식 안 내왔다고 투덜대는 내용을 기사로 썼다. 또한 우유와 유제품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이 너무 강해서 아마 운암정에서 모든 음식에 우유를 넣고 내놨어도 훌륭하다고 칭찬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