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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근곡(女根谷)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3. 13. 00:20300x250
여근곡(女根谷). 경북 경주시 건천읍 신평리에 있는 신라시대 지명. 경주 오봉산의 한 줄기인데 보통 교과서에 선덕여왕의 세 가지 지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중 당태종이 보낸 모란꽃 그림과 자신의 죽을 날과 장사 지낼 곳을 예언한 두 가지는 나오지만 세 번째 일화는 잘 나오지 않는데 바로 이 여근곡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경주 영묘사에는 옥문지(玉門池)라는 큰 연못이 있었다.(사진의 옥문지와 다른 곳) 이 연못에서 개구리가 한겨울인데도 사나흘 동안 쉬지 않고 계속 우는 일이 있었다. 깊이 고민한 선덕여왕은 "지금 여근곡의 서쪽에 백제 군사가 매복해 있으니 당장 병력을 보내라"라고 명령했다. 명을 받은 알천과 필탄 장군이 반신반의하여 2천의 군사를 이끌고 가자 정말 여근곡에 백제 장군 우소가 거느린 500여 군사들이 매복해 있었고 신라군은 이를 물리칠 수 있었다.
승리를 거둔 후 신하들이 선덕여왕에게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옥문(玉門)은 곧 여근(女根)이며, 여성의 여근은 흰 빛이니 서쪽을 뜻한다. 서쪽에서 왔으니 백제의 군사였다."라고 답하였다고 전해진다. 사실 개구리가 운 걸로 알아챘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것이고 척후가 기습의 동태를 잘 파악하고 거기에다 이런저런 살을 붙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교과서에 이 이야기만 안 실리는 이유도 아무래도 여성의 성기를 언급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여근곡 인근엔 성테마박물관도 있다고 하며, 박물관 마당 한쪽에 여근곡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서 여근곡이 정면으로 보인다고 한다. 여근곡은 오전에 찍어야 사진으로 잘 나오며 오후에 찍으면 역광 탓에 사진이 잘 안나온다고 한다. 여근곡 생김새와 관련하여 여러 일화도 많다. 조선시대 때 과거 때문에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이 여근곡을 안 보려고 고개를 돌렸고, 한국전쟁 때는 북한군이 여근곡 일대에서 진격을 멈추는가 하면 미군들은 이 골짜기를 보며 환호했다고 한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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