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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식 산후조리원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5. 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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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조리원은 미국인에게 낯선 문화였다. 서양 여성들은 출산을 하고 나더라도 몸이 그렇게 축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동양인에 비해 골반이 크고 근육량도 많으며 신생아의 두개골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출산 후 이완된 골반과 골절이 제자리를 찾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이유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산후풍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지 않다. 영국의 왕세손빈인 케이트 미들턴은 2018년 셋째 아들 루이 윌리엄을 낳고 10시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빨간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대중 앞에 선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 미국에 한국식 산후조리원들이 성행하고 있다. 부유한 산모들이 오는 호화 산후조리원들이 특히 인기인데 하루 이용료가 최대 1,500달러가 넘는 고가임에도 대기 인원만 4천명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이들 산후조리원은 미국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소개된다. 언론에서는 아이들은 24시간 별도의 공간에서 케어를 받을 때 산모는 고급 호텔 수준의 객실에서 편하게 쉴 수 있고, 소아과-물리치료사-심리전문가 등이 연계되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되었다. 또한 산후조리원에서 수유하는 법 등 육아를 위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배우고 같은 처지의 산모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심리적 서포트를 받으며 자녀를 출산한 뒤 빠질 수 있는 산후우울증 등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산후조리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원정 출산을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최근들어 터무니없이 비싸지는 산후조리원 비용은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강남의 산후조리원을 경험한 NYT 기자는 한국의 산후조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도, 이 같은 산후조리 서비스가 낮은 출산율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출산후 산모에게 미역국을 주는 풍습이 있는데 산모의 회복을 돕는 요오드, 알긴산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피를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변비도 해소될 수 있다. 미국의 한국식 산후조리원에서도 이 미역국이 식사로 나가는데 이러한 영양학적 효능이 알려진 후로는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다만, 미역에는 요오드가 들어 있는데 과도하게 섭취하면 산모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갑상선염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고 모유수유하는 아이 역시 일시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의사들은 적정량을 먹으라고 권고한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출산 후 몸보신 음식이 따로 없고 혈액과 체액을 보충하기 위해 시원한 주스나 탄산음료를 마시게 한다. 또한 분만 30분 후 샤워를 권유한다. 중국의 경우 사과즙과 오리알을 먹거나 구하기 쉬운 계란을 산후조리음식으로 애용한다. 특이한 것은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위해 술을 마신다. 술을 끓여 알코올을 날린 다음 물 대신 먹거나 포도주를 끼니마다 마신다. 일본은 산모에게 가쓰오부시를 먹인다. 가다랑어가 옛날부터 기혈을 보호하고 근력을 키우며, 모든 병에 해가 없는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흙 속의 달걀'이라는 토란도 많이 먹는데 산모의 젖 생산을 늘리고 어혈을 풀어 노폐물 배출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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