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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를 알면 한글을 구사할 때 도움이 되는가?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5. 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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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은 기본적으로 표음문자이지만 한국어는 그 영향을 많이 받은 중국어 - 정확하게 얘기하면 한자어 때문에 한 개의 음절이 하나 이상의 뜻을 가지는 성향도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단어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며, 한자어를 한글로만 적어 놓았을 때 그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문맥으로 판단해야 하거나 배경지식으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는 역으로 한글의 장점이기도 한데 우리말은 한자어들과 사자성어등을 이용해서 표현이나 의미 등의 복잡한 내용을 전달함에 있어서 언어의 밀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자 '學(학)' 자는 물론 외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한 글자를 머릿속에 넣어 놓게 되면 學生(학생), 學校(학교), 學院(학원), 학부모), 學用品(학용품) 등으로 어휘과 확장되어 많은 용례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즉, 어휘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된다. 한마디로 한자를 몰라도 사는데 지장은 없으나 알게 되면 그만큼 한국어를 더 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한자를 알게 됨으로써 얻는 이득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경우 분단 이후 철저히 한글 전용으로 당의 방침이 정해졌고, 이를 자랑스럽게 외부에 홍보하기까지 했지만, 이 때문에 인민들의 어휘의 몰이해가 심각해서 한자 지식의 결여가 '조선어'어휘까지 어지럽게 하고 있다는 문제가 나와서 1960년대 초 뒤늦게 한자 교육을 의무교육에 넣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한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다 보니 거의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배우는 한자도 전쟁이나 군사와 관련되고 당과 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용도의 한자만 집중적으로 배우고, 과거부터 있던 일상생활에서 쓰던 단어들 중에는 낡은 봉건사회에서 사용하던 말이라 하여 순화대상으로 삼아 사용하지 않아 사라진 단어들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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