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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 어워드의 보수성과 인종차별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6. 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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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미 어워드는 심사위원의 보수성으로 유명하다. 일렉트로닉 음악이나 댄스, 힙합 가수들은 노미네이트 되기도 어렵고 되더라도 수상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이다. 인종차별 논란도 극심해서 흑인은 상을 받기 어렵고 동양인은 상을 받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죽하면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본문의 2021년 더 위켄드의 사례는 나중에 인종차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복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더 위켄드는 앨범의 엄청난 성공으로 그래미 공연과 슈퍼볼 하프타임쇼 라이브가 모두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래미 측에서 둘 중 하나를 포기하라는 압력을 넣은 것이다. 두 공연이 일주일이나 차이를 두고 있었고 서로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라이브를 준비하고 있던 더 위켄드는 이에 응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든 상에서 탈락시키는 보복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당시 몇 년 동안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정하고 있던 그래미 측에서 무리수를 두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사건이 발생하자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래미를 비판하거나 보이콧했다. 이 해 상을 수상하여 역대 최다 수상 여성 아티스트라는 기록을 만들어 낸 비욘세조차도 공연을 거부했다. 결과적으로 이 해 그래미는 전년 대비 시청자가 무려 1천만 명이나 감소한 역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국 그래미 측은 후보 선정과 수상과 관련해서 그동안 가장 큰 문제라고 외부에서 지적을 받았던 "비밀 위원회"를 없애기로 했으며, 그동안 제기되었던 투명성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여 아카데미 회원들을 재인증하고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TS가 2년 연속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고 공연까지 했지만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하자 '그래미의 유색인종차별은 아직 없어지지 않았다.' '오로지 시청률을 위해 BTS를 눈요기로 부른 거냐?'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여담으로 2020년 그래미 레코딩 아카데미의 최초의 여성 CEO였던 데보라 듀간이 취임 5개월 만에 해고되면서 그래미 안의 여러 문제를 폭로했다. 그녀는 그래미 내부에 투표 과정에서 특정 장르에 투표하라고 강요하거나 혹은 투표하지 못하도록 하는 압력이 성행하고 있으며 위원회와 친분이 있거나 비즈니스 관계, 혹은 뇌물이나 선물 등을 주어야 노미네이트 될 수 있고, 조직 내에서 성추행이 만연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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