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상하이 F1 리사수 인터뷰 일화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6. 28. 00:20
    300x250

     

    ※ 인터뷰가 의역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참고하세요.

     

    2018 F1 상하이 서킷에서 영국 F1 드라이버 출신이자 영국 TV에서 F1 해설을 맡아하는 마틴 브런들이 그리드(머신들의 스타트 위치) 위크를 맞아 그리드에 내려와 있는 한 중국인 여성을 인터뷰했다. 모르긴 해도 마틴은 '웬 중국인 아줌마가 어찌어찌 내려와서 어슬렁어슬렁 하고 있네' 라며 인터뷰를 걸었을 것이다. 그래서 첫 질문도 "Can you speak English?" 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IT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이자 컴덕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성 중 하나인 AMD의 CEO 리사수였다.

    여기서 뭐하고 있느냐는 다음 질문에 리사수가 "AMD에서 왔고 페라리 스폰하러 왔다"라고 답변하자 마틴 브런들은 당황하기 시작하고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다 인터뷰를 종료했다. 이후 브런들은 '리사수도 몰라보는 남자'라며 전 세계적인 놀림을 받아야 했다. 아마 F1 드라이버와 해설자로 평생 쌓아온 명성보다 '리사수도 모르는 남자'로 알려진 악명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거기다가 인종차별+여성차별로도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는 행동을 했으니 아마 브런들은 아마도 저 날 밤 숙소에서 이불 여러 번 걷어찼을 것이다. 참고로 마틴은 저 사건이 일어난 후 트위터를 통해 리사수에게 사과를 했고, 리사수도 별 것 아니라고 쿨하게 넘어갔다.



    참고로 마틴 브런들 역시 어중이떠중이 기자는 아니고 F1 드라이버 출신이자 현재 F1 해설자이다. 특이하게 카트가 아니라 잔디밭 레이스에서 시작해서 포뮬러 포드, F3을 거쳐 F1로 데뷔한 케이스이다. F1에서는 포디움에는 몇 번 올라갔지만 우승 경험은 없다. 동기가 그 유명한 아일톤 세나였다... 1988년 F1을 떠나 스포츠카 챔피언십으로 넘어갔는데 여기서는 우승도 하고 데이토나24h도 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후 F1과 스포츠카 챔피언십을 왔다 갔다 하면서 활약했다. 레이싱 도중 엄청난 사고를 여러 번 당했는데(발목은 절단을 고려할 정도로 아작 났고 날아온 타이어에 정통으로 맞아 헬멧이 박살이 나기도 했다.) 기적적으로 안 죽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 일화로 레이싱 도중 차가 완전 완파되는 사고가 났는데도 브랜던은 본인이 멀쩡하다고 판단해서 스페어카에 앉아 벨트를 매고 다시 출발하려고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후 팀 보스에게 "저 지금 어느 서킷에 있고 어느 방향으로 달려야 하죠?"라고 묻길래 팀 보스가 엔진을 꺼버리고 강제로 끌어냈다고 한다. 은퇴 이후에는 ITV, BBC와 Sky Sports에서 해설자로 활약 중이다.

    참고로 2022년에는 마틴 브런들이 역시 그리드에서 브래드 피트를 만나서 인터뷰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의 경호원과 관계자들이 그가 브래드 피트에게 인터뷰하지 못하게 어깨를 잡고, 브레드 피트 역시 현재 촬영중인 F1 영화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일급비밀이라며 인터뷰를 불성실하게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지나쳐서 논란이 되었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마틴 브런들이 아니라 브레드 피트 측에게 "마틴 브런들이 누군지도 모르냐? 그래도 F1 영화 찍는데 인터뷰를 그런 식으로 하냐?" 라며 리사수때와 반대가 된 것. 마틴 브런들도 이후 트위터에 "내 인터뷰에 응할 의무는 없지만, 나 역시 생방송과 대본 없는 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최소한 인터뷰를 요청할 의무가 있다."라고 트윗에 올렸다.

     

    300x25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