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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꿈치 테이블 매너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6. 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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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에 팔꿈치를 올리지 말라는 테이블 매너들은 여러 나라에 있다. 미국이나 영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 대부분의 공통 예절이기도 하기 때문에 해외여행 중이나 외국인들과 식사할 때 유의하는 게 좋다. 나아가 독일 같은 경우엔 수저나 포크, 나이프를 이용할 때 팔꿈치 부분이 몸에서 떨어지거나 필요 이상으로 들썩거리며 움직이는 걸 정신 사납고 무례한 행동으로 여긴다. 손의 경우는 영국과 프랑스가 반대인데 영국은 식탁 아래에 손을 내려놓아도 좋지만 프랑스에서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예절이 생긴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팔꿈치가 더럽다는 인식 때문에 - 손은 씻을 수 있지만 - 팔꿈치를 식탁에 올리지 않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하나는 유럽에서는 축제때 기다란 테이블과 벤치를 놓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음식과 술을 즐겼는데 이때 팔이나 팔꿈치를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옆사람의 식사에 방해가 되고, 음식을 가져다주는 사람에게도 방해가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매너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다른 설은 좀 어이없는 설이다. 대영제국 시절 영국에서는 뱃사람을 찾아 납치하는 것이 공공연하게 일어났는데 심지어 해군 수병도 이런 식으로 납치했고 이것이 정식 입대 절차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렇게 뱃사람을 납치하는 사람들은 술집이나 식당을 돌아다녔는데, 뱃사람들이 흔들리는 배에서 식사할 때 테이블을 팔꿈치로 누르고 밥을 먹는 버릇이 있어서 팔꿈치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먹는 사람은 뱃사람이라고 간주해서 납치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뱃사람이라는 것을 감춰 납치당하지 않기 위해 테이블 아래로 팔꿈치를 내렸다는 설이 있다. 그밖에 팔꿈치를 식탁 위에 놓고 식사를 하면 상대방 쪽으로 몸을 기울이게 되어 공격적인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일본에서도 식사 예절 중에 식탁 위에 손이나 팔꿈치 등을 얹지 않는 것이 있다. 사실 이는 근대에 생긴 매너로 옛날에는 일본 역시 앉아서 낮은 식탁을 사용했기 때문에 팔꿈치를 올려놓을 일이 없었고,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 일본에는 식사할 때 팔꿈치를 얹어 두고 먹는 행동을 무례하거나 외설적인 사람이나 하는 행동으로 인식한다. 일본의 경우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들고 먹기 때문에 팔꿈치를 식탁에 놓고 먹으면 좀 더 이상한 모습이 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지키는 것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매너가 약간 변형되어 식사에서도 음식을 먹을 때와 음식을 먹지 않을 때를 구분하는 것이 추세이다. 음식을 먹을 때는 식탁에 팔꿈치를 놓고 먹지 않지만 코스와 코스 사이, 혹은 중간에 이야기를 할 때는 자연스럽게 팔꿈치를 테이블에 올려서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이 훨씬 편안하고 매너 있는 자세라는 것이다. 또한 중간에 대화할 때는 손에서 식기를 내려 놓고 대화하는 것이 좋다.

    사실 기본적인 식사 예절은 식사 자리에서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매너를 모르고 지키지 않아도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매너는 곧 배려의 다른 말이고 나와 함께 마주 앉아 밥을 먹는 상대방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임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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