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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사의 속도는 정말 70km/h일까?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9. 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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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사의 종류에는 음식으로 인한 비감염성 설사와 세균이나 감염으로 인한 감염성 설사로 나뉜다. 이중 비감염성 설사는 너무 많은 음식이 체내에 들어갔을 때나 맵고 짠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했을 때, 몸살감기 등 신체능력이 저하되었을 때 우리 신체 장기가 영양과 수분을 제대로 흡수 못 한 채 음식물을 내보내는 행위이다.

    원래 사람이 섭취한 음식물들은 여러 소화효소를 만나면서 중화되고 천천히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수분과 영양분이 충분히 흡수된 후 나와야 정상이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이 모두 대변으로 변해서 배출되는 데는 24시간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설사는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급행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렇게 설사가 나오게 되면 항문이 쓰라린 경험이 많을 것이다. 설사가 나올 때 항문이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1. 속도, 2. 위산, 3. 압력 때문이다. 설사는 일반 대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나오며, 아직 중화되지 않은 위산의 자극 또한 강하다. 또한 설사는 변비보다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다고 한다. 이렇게 소화되지 않아 부드럽지 않은 음식물들 - 심지어 위산이 섞여있는 - 이 엄청난 압력과 속도로 항문 벽을 지나가면서 강한 자극을 주거나 상처를 내는 것이다.

    이렇게 설사를 하고 나면 항문은 매우 예민한 상태가 되는데, 이 때 마찰이 심한 휴지로 강하게 닦아내면 2차 자극이 주어질 수 있다. 설사변이 항문에 안 닦이고 남아 있거나 설사가 자주 나오는 경우 항문에 통증과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나아가서 치핵이나 치질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비데를 이용할 것을 권하며 물티슈나 비누로 닦지 말 것, 마른 휴지로 강하게 닦지 말 것. 부득이하게 휴지로 닦을 경우 최대한 부드럽게 닦을 것을 권장한다.

    여담으로 인터넷에 보면 설사의 속도가 시속 70km/h가 되어 우샤인 볼트보다 빠르다는 이야기가 퍼져 있는데 (나무위키에 적혀 있으며 구글 검색어를 쳐도 자동완성이 된다. 심지어 영어로 검색해도 자동완성이 나온다) 누가 그런 걸 재냐는 전문의의 유튜브 영상이 발견될 뿐 정확한 레퍼런스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로 어떤 사람이 한 번 찾아본 바에 따르면, 실제로 설사의 속도를 측정한 정신나간 과학자가 있긴 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항문에다 대고 속도계를 대 본 건 아니고 베르누이의 방정식을 통해 '가상의 설사 모델(VDM)'을 구축해서 간접적으로 추정한 연구인데, 이 결과에 따르면 설사의 최고 속도는 1.4m/s 정도로 건강한 대변이 나오는 속도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다만 최고 속도 발생의 빈도수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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