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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에 나오는 독립운동의 흔적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9. 11. 00:10300x250
영화 파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차용했다. 배우 최민식이 연기한 '김상덕'은 1948년 창설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상덕 선생의 이름에서 따왔다. 유해진이 연기한 영근은 독립협회 부회장과 만민 공동회 회장을 지내고 을미사변의 일본 측 협력자였던 우범선을 처단한 고영근에서, 김고은이 맡은 화림은 한인애국단에서 김구의 비서를 맡고 임시정부와 조선의용군에서 활동한 이화림에게서 따왔다. 이도현이 연기한 봉길은 훙커우 의거를 한 윤봉길 의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또한 영화 속에 나오는 친일파 가문의 주요 배역들은 을사오적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밖에 고영근의 장의사 가게 이름은 의열단에서 따온 '의열장의사'이며, 등장 지역 중 하나인 보국사 역시 '나라를 지키는 절'이란 뜻이며, 여기 나온 원봉 스님은 독립운동가 김원봉의 이름을 땄다. 주인공 일행이 타는 차 번호는 3.1 독립만세일과 광복절을 의미하는 0301과 0815이다. 같이 나오는 장의사 운구차 점호는 해방 연도를 의미하는 1945이다.
이와 관련하여 '건국전쟁'을 감독한 김덕영은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주장하였고, 조선일보에서는 사설을 통해 "도쿄는 '모두를 위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미래로 달려가는데 우리만 과거에 얽매여 신음하는 것은 아닌지. 파내야 할 건 친일파의 무덤이 아니라 우리 안의 일본 트라우마였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부의 비판과 관련해서 "파묘에 일본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면 나치 독일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인디아나 존스는 반나치독일영화냐?"라는 반론도 나왔다. 배우 최민식은 영화 파묘가 반일영화라는 질문에 대해 "반일로 따지면 명량이 더하지 않나?"라고 답하기도 했다.300x250'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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