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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롱과 뚱카롱
    부연설명 - 정보와 상식 2024. 10.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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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롱(Macaron). 머랭으로 만든 코크(Coque) 동그란 크러스트 사이에 잼이나 버터크림 같은 필링(Filling)을 채워 햄버거 모양으로 만든 쿠키이다. 바삭한 크러스트 사이에 쫀쫀하고 촉촉한 필링이 식감을 높이고 다양하고 화려한 색으로 눈도 만족시킨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과자이지만 사실 기원은 이탈리아다. "반죽을 치다"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마카레(macare)’에서 파생된 ‘마카로니(macaroni)’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세기부터 이탈리아 요리에 아몬드가 사용되면서 16세기에 마카롱의 주재료인 아몬드 페이스트가 개발되었고, 16세기 중반 이탈리아 피렌체의 귀족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프랑스 국왕 앙리 2세에게 시집올 때 준비한 혼수품 중 포크(당시까지 프랑스는 포크가 없었다), 향신료, 셔벗과 함께 마카롱이 있어서 프랑스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왕실 음식이었던 마카롱은 이후 지역적으로 다양한 모양의 마카롱으로 발전하였고, 오늘날의 마카롱은 20세기 초 파리의 페이스트리 숍 '라뒤레(Laduree)'에서 개발한 파리지앵 스타일의 마카롱이라고 한다.

    다른 기원으로는 18세기 후반 마카롱으로 잘 알려진 낭시 지방의 레 담 뒤 생 사크르망 수녀원에서 육식이 금지되었는데, 이때 수녀들이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 위해 마카롱을 만들어 먹었고, 이후 프랑스혁명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수녀원이 문을 닫게 되자 수녀들이 생계를 위해 마카롱을 팔기 시작하면서 마카롱이 대중화되었다는 설도 있다. 지금도 낭시 지역에서는 '수녀의 마카롱'이라는 뜻을 가진 ‘레 쇠르 마카롱(les Soeurs Macarons)’을 판매한다.

    현대의 마카롱은 ‘라뒤레(Laduree)’라는 제과점에서 1930년 처음 개발되었다. 이전까지는 머랭으로 만든 크러스트만을 팔았는데, 에르네스트 라뒤레(Louis Ernest Ladurée)의 손자인 피에르 데퐁텡(Pierre Desfontaines)이 머랭으로 만든 크러스트 사이에 가나슈와 잼을 필링으로 채우기 시작하면서 현대의 마카롱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당시 카페는 남성들의 전유 공간이었는데, 라뒤레는 숍 안에 티 룸을 만들었다. 이후 여성들로 붐비기 시작하면서 마카롱의 인기가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마카롱은 한 때 한국에서는 만들기 어려운 고급과자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제조법이 보편화된 지금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뚱카롱'이 되었다. 이름 그대로 두꺼운 필링으로 채워진 마카롱인데, 포만감을 중요시하고 SNS 인증샷이 대세인 한국 사회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한국의 뚱카롱은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프랑스 전통 마카롱에 비해 훨씬 덜 달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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